사회일반
인천발 KTX 개통 연기 논란 수면위로… 지방선거 논쟁거리로 ‘재점화’
뉴스종합| 2022-04-06 07:26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인천시장 재임 때인 2014년 11월에 거행한 2021년 개통을 위한 인천발 KTX 사업 조기추진 양해각서(MOU) 체결식 모습〈사진 왼쪽〉과 지난해 12월 송도역에서 열린 인천발 KTX 선포식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사진 오른쪽〉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발 KTX(한국고속철도) 개통 연기에 대한 부당성 논란이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6·1 지방선거의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계획대로 지난 2021년에 개통됐어야 했는데 3년 뒤인 2024년으로 개통이 연기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부당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6일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선거 예비후보 선대위 사무소 ‘정복캠프’는 “당시 국토교통부가 고시를 통해 인천발 KTX는 2021년 개통한다고 발표했는데 갑자기 2024년으로 개통이 연기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정복캠프는 이와 관련, “평택∼오송간 선로 포화 상태로 인해 개통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당시 박남춘 인천시장 인수위가 주장한 개통 연기 이유에 대해 “이 사업 초기에도 이 문제는 제기됐었고 국토부는 그 구간의 조속한 확충을 위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었다”고 그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지난 2018년 2월 6일자 보도자료에서 2021년 개통한다고 밝혔고 같은해 2월 20일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란 명칭의 고시를 통해 사업기간을 2016∼2021년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2021년 개통은 변함없는 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정복캠프는 이와 관련, “유 예비후보가 인천시장 당시인 2018년 2월 6일자 국토부의 보도자료 발표에 앞서 국토부가 인천발 KTX 개통을 연기하자고 제안해 왔는데 이를 거절하면서 국토부의 당초 계획대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었다”며 “그 이후 국토부가 고시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은 2018년 6월 여러가지 사정상 빨라야 2024년 개통할 수 있다고 밝혀 이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3년간 막은 것으로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정복캠프는 비판했다.

유 선대위는 “인천발 KTX 사업은 유 예비후보가 2014년 시장선거 때 발표한 1호 공약이었다”며 “이 사업은 300만 인천시민은 물론 경기도 시흥·안산·화성·수원 등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추진했었다”고 말했다.

수인선 어천역에서 3.19㎞ 떨어져 있는 경부선 KTX와 연결해 인천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 광주까지 1시간 55분만에 주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발 KTX(한국고속철도) 개통 연기에 대한 부당성 논란은 지난 3월말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시작됐다.

유 예비후보는 “6·13 인천시장 선거 재임에 실패하고 당선된 박남춘 인천시장 인수위가 이 사업을 이어받았으나 2021년 개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봉훈 전 인천시 소통협력관은 유 예비후보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사업 지연은 턴키에서 기타공사로 사업방식이 바뀌었고 KTX와 SRT로 인해 이미 용량 포화상태인 평택~오송 간 선로 2복선 사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상황에 따라 이미 민선6기(유정복 시장) 때인 2018년 2월에 검토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평택~오송 간 사업이 당시 2023년 개통이었지만 2027년으로 4년이 지연된 것만 보더라도 KTX는 이미 민선6기 때부터 지연이 불가피한 사업이었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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