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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 생산부터 검사까지 원스톱…영일엔지니어링, 글로벌 톱티어 설비 개발
뉴스종합| 2022-04-18 07:01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 자동차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발맞춰 새로운 차부품 생산라인의 스마트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가 절실해졌다.

강소기업 영일엔지니어링(대표 이창은·사진)은 자동차부품 제조용 스마트 설비 개발·제작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영일엔지니어링은 부품 생산설비의 하드웨어부터 이를 운용·검사하는 소프트웨어까지 제공 가능한 국내 유일 업체다. 이같은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

자동차 조향장치부터 컴프레서, 제동장치 등을 조립·검사할 수 있는 설비를 생산한다.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리튬이온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부품을 조립·검사하는 설비도 개발에 성공했다.

영일엔지니어링의 경쟁력은 국내외 주요 차부품 기업들 사이에서 이미 검증됐다. 현대모비스, LS EV코리아, 발레오, 만도, 한온시스템 등이 고객사다. 미국의 글로벌 부품사인 ZF TRW를 비롯해 중국,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멕시코, 브라질 등에도 설비를 수출했다. 매출의 절반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다.

이 회사는 2000년대 후반 차부품 생산설비에 테스트장비를 탑재하는데 성공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부품을 생산하면서 해당 부품의 이상여부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수 있는 셈. 더불어 생산이력의 사후검증이 가능해 만일의 리콜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일엔지니어링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납품한 전동식 컴프레서 조립라인. [회사 제공]

영일엔지니어링 이창은 대표는 “부품 생산업체가 원하는 불량률 ‘0’의 스펙에 맞춰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부품 생산설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원격으로 이를 해결해주는 시스템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영일엔지니어링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산업단지공단이 선정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선도기업은 지난 2014년 이후 지금까지 총 301곳 선정됐다.

여기에 선정되면 기업당 30억원의 R&D 지원은 물론, 해외 기술교류단에 포함돼 지구촌 기술트렌드를 점검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또 선도기업간 네트워크 확대, 우수인재 채용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

영일엔지니어링은 대구지역 52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기계금속소재 미니클러스터(MC)에도 가입돼 있다. MC를 통해 2016년부터 지식재산권 출원, R&D 기획컨설팅 지원사업, ESG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이 대표는 “MC 소속 기업·기관들과 교류를 통해 다양한 업종의 시장·기술 현황을 파악하고, 신사업의 아이디어도 얻었다”며 “오는 2026년까지 매출을 2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향후 2~3년내에는 상장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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