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디자인부터 완제품까지’ 서울 봉제·패션 도약 안간힘
뉴스종합| 2022-04-24 09:11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시 동북부에 밀집해있는 봉제업체들과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적극 나선다.

동대문 패션상가를 중심으로 창신동, 장위동, 면목동 등에 패션, 섬유, 봉제 업체들은 서울시 전체 패션산업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경제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각종 비용 증가, 그리고 수입 제품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동구는 지난 3월 ‘성동구 국민디자인단’을 출범했다. 관내 봉제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일명 ‘객공’이라고 불리는 봉제산업 종사자들은 50대 이상 노동자 비율이 전체 종사자 수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노령화와 무등록 업체가 20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영세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동구는 봉제 산업 종사자들의 눈높이에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봉제산업 종사자에 대한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법률‧세무‧노무 자문단을 구성해 영세 무등록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노란우산공제 가입 등으로 노후의 생활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에는 성동 스마트패션센터를 개소하고 스마트 자동화기기(자동재단기) 등 의류제조업의 공동생산 인프라를 조성하고 분말 소화기 및 온열기, 환풍기 등 안전한 작업환경 개선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동대문구도 동대문 상가로 대표되는 의류제조업체 작업환경 개선에 나섰다. 지역 내 사업자등록이 된 업체 중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의 소상공인 의류봉제업체를 대상으로 분진, 조도, 소음, 전기안전 등 시설, 환경 개선 공사비의 80%까지 지원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관내 제조업 중 57.7%에 해당하는 지역 중심산업인 의류봉제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랑구는 면목 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에 중랑패션지원센터를 조성한다. 도심 제조업 집적지에 현대화된 작업 환경을 바탕으로 기획, 생산, 유통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시스템을 갖춘 스마트앵커 시설이다.

지하 4층, 지상 7층, 연면적 8199㎡ 규모로 들어설 이 시설은 봉제업체 입주공간과 캐드실, 공용장비실, 전시 쇼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024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스마트앵커 실시 설계를 완료한 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간다.

광진구는 업체 환경 개선을 위해 최대 800만원을 지원하고 나섰다. 작업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 필수설비, 위해요인 해소 및 근무환경 개선을 돕는 것이다. 또 공동브랜드 상표출원(셰라미) 및 시제품 제작, 광진봉제협동조합과 서울광진의류협회, 건대 LINC+사업단 등과 협업 체계 구축도 마무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패션·봉제산업은 서울 동북4구의 지역자산 중 하나”라며 “침체되어 있는 지역의 패션·봉제 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출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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