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전여옥 작심발언 "文·김정숙 전광판? 북한 지도자 부부 같다"
뉴스종합| 2022-04-29 11:41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규정빌딩 옥외광고판에 문재인 대통령 응원 광고가 나오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모금을 주도한 이 광고는 광화문 적선현대빌딩과 강남 규정빌딩에 각각 다음 달 27일, 12일까지 게재된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가 강했던 온라인 커뮤니티가 주도한 도심 옥외 전광판 광고를 두고 "척 보면 지상낙원 북한의 지도자 부부 같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강남과 경복궁에 걸린 대형 전광판을 보니 저절로 눈이 질끈 감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 전광판의 콘셉트는 강요·강제"라며 "문 대통령이 진짜 잘했다고 생각했다면 굳이 큰 돈을 들여 전광판을 세우고 요란을 떨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돈이라도 들여 알려야 한다는 초조함, 아무도 몰라준다는 우울증 콘셉트도 깔린 것"이라며 "우상화를 강요하는 북조선? 그런데 북한식 '숭엄한 우상화'와는 많이 다르다"고 했다.

또 "굳이 저런 사진을 고르다니, 참 취향이 독특하다"며 "지난 5년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호되게 겪었다. 진짜 '뒤끝 작렬'"이라고 덧붙였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전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이별에 동참하기에는 이 나라 국민에게 지난 5년은 500년급 고통"이라고도 했다.

전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전광판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환히 웃는 모습과 함께 "다섯 번의 봄, 고맙습니다. 두 분의 앞날이 봄꽃이 활짝 피는 따뜻한 봄날 같기를 소망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옥외 광고가 노출됐다. 이 광고는 5월27일까지 게시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도 비슷한 광고가 다음 달 12일까지 게시된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규정빌딩 옥외광고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응원 광고가 나오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모금을 주도한 이 광고는 광화문 적선현대빌딩과 강남 규정빌딩에 각각 다음 달 27일, 12일까지 게재된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퇴임 시기에 맞춰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에 문 대통령 부부 응원 광고를 만든 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이달 중순 문 대통령 광고를 제작하려는데 도와줄 수 있는지를 회원에게 묻는 글이 올라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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