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2022 경산자인단오제’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는 신라시대부터 자인면에서 전승되고 있는 단오 행사다.
수릿날 마을 수호신인 한장군(韓將軍)에게 행하는 유교적 제례로 여원무, 단오굿, 씨름, 그네 등 민속 연희를 3~4일 즐기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축제로 발전했다.
한장군은 신라시대 자인 태수로, 왜적이 자인면 도천산에 성을 쌓고 기거하면서 주민들을 괴롭히자 한장군이 여자로 변장하고 누이동생과 함께 버들 못 둑에서 화려한 꽃관을 쓰고 춤을 추면서 왜적을 유인해 섬멸했다고 전해지며 이때 췄던 춤이 여원무다.
단오제 개막일은 호장장군의 행렬을 시작으로 한장군대제, 자인단오굿, 여원무, 팔광대의 자인단오제 다섯마당이 펼쳐지며 오후 7시부터는 시중당 특별무대에서 고택 음악회가 개최된다.
둘째 날은 김천금릉빗내농악, 봉산탈춤 등 국가무형문화재 초청 공연과 경북도무형문화재인 계정들소리 공연, 국궁 시연, 군악대 공연 등이 이어진다.
친숙한 영화음악과 대중가요로 구성한 팝콘서트와 경산아리랑제 경연 및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단오제 마지막날은 국가무형문화재 강강술래와 영산줄다리기, 경산시립극단과 평양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팔광대가면 가왕가요제, 단오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단오음악회에는 홍진영, 은가은, 윤수현 등 가수들이 출연한다.
축제 기간 계정숲 행사장 곳곳에서는 창포 머리감기, 민속놀이체험, 천연염색, 다도, 단오부채 만들기, 전통공예, 떡메치기, 씨름대회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경산시 관계자는 “경산자인단오제가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현장에서 개최되는 만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흥겨운 단오제 정취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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