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인천시장 선거 한 달전부터…인사 하마평 돈 유정복 캠프
뉴스종합| 2022-06-03 11:23

6·1 지방선거에서 4년 만에 민선8기 인천시장으로 재선된 국민의힘 유정복 당선인 선거 캠프 구성원들의 인사 ‘하마평’이 투표일 전 부터 소문으로 퍼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유정복 당선인 선거 캠프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유 당선인이 후보자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대 경쟁 상대인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기 시작한 5월 초 캠프 내부에서는 선거도 끝나기 전 ‘누가 어디로 간다’, ‘누구는 그 자리를 원하고 있더라’는 인사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캠프 내 10여명의 선거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인천시 정무부시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시 산하 공사·공단 사장, 시 산하 특수목적법인(SPC) 사장 등의 자리를 놓고 ‘하마평’이 파다했다.

유 당선인이 선거에 출마할 때마다 줄곧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A씨는 인천도시공사 사장으로 간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는 민선6기 유정복 인천시장 때도 인천도시공사 사장 인사설이 있었는데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시장 직 2년 후에 다른 자리로 배정된 바 있다.

인천시 정무부시장에도 두 사람이 거론되고 있다. B씨의 경우 처음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서 정무부시장으로 바뀌어 자리한다는 소문이 이미 난 상태이고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유 당선인 선거 캠프에 합류한 C씨도 정무부시장직 등의 인사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 D씨와 E씨는 인천시 소통담당관과 평가담당관으로, F씨와 G씨는 인천관광공사 사장과 송도국제화복합단지 대표로 각각 자리한다는 소문이 나 있다.

이밖에도 H씨와 I씨는 지방일간지 사장 및 SPC 사장 인사설이, 대변인에도 J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거 캠프 관계자는 “이들 중 일부는 유 당선인이 3대 1로 치른 경선 과정에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며 “유 당선인이 경선에서 승리하자, 캠프에 합류했고 일부 인사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당선인이 박남춘 후보에게 앞서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초반부터 10명의 인사들이 자리를 정해 두었다는 소문은 캠프 내에서 많이 돌았다”며 “유 당선인의 의중과는 상관 없이 10여명이 물밑에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행태에 대해 유 당선인은 내심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유 당선인은 전체 회의에서 “선거가 끝나면 바로 선대위를 해산할 것”이라며 “모든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소문으로 퍼지는 인사설과 관련해 ‘논공행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선거 캠프는 3일 해산된 뒤 곧바로 유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구성되고 향후 인사 문제는 어떻게 진행될 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이홍석 기자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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