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러 가스 밸브 죄자, 유럽 천연가스 이번 주에만 42% 급등
뉴스종합| 2022-06-16 13:21
독일 말나우에 있는 천연가스 가압 시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 이집트와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맺자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 공급 감축으로 대응하면서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한때 메가와트시(㎿h)당 120유로(약 16만원)로 20% 이상 급등 했다. 이번 주 들어서 42%가량 오른 것이다.

러시아 가스 공급 삭감 조치로 이번 주 들어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은 42% 급등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이날 독일과 이탈리아로 수송되는 가스량을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회사 에니(Eni)는 가스프롬이 가스 공급량을 15%가량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니 측은 공급 감축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가스프롬은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해 EU로 보내는 가스 공급량을 33% 줄이겠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전날 지멘스 에너지의 가스터빈 반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로 독일로 가는 가스 공급량을 40% 줄인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날 가스 공급량을 추가로 감축해 이틀 새 60% 감축했다.

앞서 가스터빈 제조업체인 독일 지멘스 에너지는 캐나다 공장에서 가스프롬 시설의 터빈을 수리했으나, 캐나다의 대러 제재로 이를 다시 러시아로 배송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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