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시장·군수 골라 입당 타진...민주당 텃밭 '야금야금'
사진 왼쪽부터 조수진 국회의원,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인화 광양시장.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국회의원(당 수석 최고위원)이 6.1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전남 순천과 광양시장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의논할 계획이다.
전남 무소속 단체장 당선인과의 면담은 지난 14일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에 이어 두 번째 방문 행사로, 민주당 아성인 호남지역 방문을 통해 무소속 단체장 영입을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에게선 가뭄과 장마 대책 등을 현안과 함께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바라는 건의 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노 당선인이 재임 당시 추진한 순천만 국가 정원은 국내 1호 국가 정원으로, 매년 500여만 명이 찾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순천시는 10년 만인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다시 개최한다.
정인화 광양시장 당선인에게는 관광, 기업과의 상생협력 등 광양의 현안을 청취하고, 광양시가 희망하는 정부 여당의 지원방안을 수렴할 계획이다.
광양시장 인수위에는 △광양항 글로벌 스마트항만 조성 △ESG 행정 도입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추진 등이 보고 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광양지역 공약이 구체화한 것으로도 평가할 수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전남 22곳 단체장 중 무소속 당선인은 모두 7명이다.
이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과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한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정인화 광양시장 당선인은 전남 동부권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은 매산고를 졸업하고 장갑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한보그룹 비리 등을 수사한 검사 출신이다.
정인화 광양시장 당선인은 행정고시, 전남도청 정책기획관, 국회의원 등을 거친 행정전문가로 윤석열 정부와 함께 광양시 중점 사업을 조율하면서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조수진 의원은 지난 8일에는 구례군을, 14일에는 목포와 신안 안좌면을 방문해 가뭄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정부 여당에 바라는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다음 주에는 전북을 방문할 계획이며, 전남 서부권 무소속 단체장 당선인들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