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강풍에 가로수들 ‘쿵’…내곡·세곡동 일대 100여가구 150분간 정전
뉴스종합| 2022-06-28 11:36
28일 아침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를 소방대원이 바라보고 있다. [강남소방서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28일 아침 서울 강남구에서 강풍으로 큰 나무들이 쓰러지는 일이 발생해 일대가 정전되거나 도로가 막히는 등 불편을 겪었다.

28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6분께 강남구 한 야산의 고사목이 쓰러져 강남구 내곡동·세곡동 일대 133호가 정전을 겪었다. 정전은 2시간30분 뒤 복구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나무가 한전 선로를 덮쳐 고압 전선이 단선됐다”며 “선로가 영향을 받아 전압 변동이 일어나면 건물들의 자체 차단기가 동작하는데 이로 이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 측은 강풍의 영향과 더불어 강우로 인한 토사 유실, 고사목 관리 부실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14분께는 세곡동의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넘어서 2차선 도로를 막는 일도 있었다. 다행히 당시 넘어진 인도 부근 등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폭우와 강풍으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진 가운데 보다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나무 혹은 건축현장의 장비들이 한전 선로와 근접한 것을 보게 되면 꼭 한전에 신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op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