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 미리 여름 휴가에 나선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7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에 이미 한번 감염된 사람도 재차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거리두기’ 없는 첫 여름휴가에 따라 해외여행을 통한 새로운 변이 유입, 무더위 속 에어컨 사용 증가, 백신효과 감소 등 여러 요인에 따른 재확산 경고들이 켜졌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253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3423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월요일 기준으로는 6주 만에 최대치다. 2일(발표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15명, 3일엔 1만59명으로 각각 직전 주말보다 1.6배 많았다. 통상 주말에는 검사 건수 감소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만 이틀 연속 1만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유행 반등세는 뚜렷해졌다.
이런 가운데 7월이 코로나 재확산의 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얻은 자연면역이 통상 3~6개월 뒤 소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대유행이 발생한 1~3월 사이 감염된 사람의 재감염 위험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시점이 7월이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철도 재확산을 전망하는 요인이다. 해외여행이 늘면서 실제 해외유입을 통한 확진사 수는 증가일로다. 지난달 24일 해외유입 확진자가 하루 113명으로 확인된 후 29일 206명, 이달 3일에는 191명, 4일에는 164명을 기록해 전체 확진자 중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달 말이면 확실히 반등세를 보이고 가을쯤에는 하루 평균 15만~2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경구용 치료제 도입을 확대하고 고령층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