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탄자니아서 '코피 질환' 유행 미스터리…당국 조사 착수
뉴스종합| 2022-07-15 14:40
탄자니아 마사이 마을 주민 모습이다.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코피가 나서 목숨까지도 잃는 원인 불명의 질환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자니아 정부 의료총책임자 아이펠로 시찰웨는 남동부 린디 지역에서 코피를 비롯해 발열, 두통,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같은 증상을 보인 환자는 13명이 보고됐고, 이 중 2명이 숨졌다.

탄자니아 정부는 전문가팀을 꾸려 조사 중이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은 환경 파괴로 인간과 야생동물 간 상호작용이 늘어나면서 이런 질환이 나타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은 바이러스성 출혈열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러스성 출혈열은 주로 동물에서 사람한테 전파되는 여러 종류의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있다.

바이러스성 출혈열은 발열, 피로, 근육통, 두통, 구토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각 단계에서 코피, 각혈, 토혈 등으로 발전한다.

이중 에볼라와 마르부르크, 라사열, 크리미안-콩고 출혈열 등 4종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우선순위 병원균'에 등록된 상태다.

앞서 지난주 가나에서는 2명이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에 걸려 숨졌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작년 8월 기니에서 환자가 나온 이래 두 번째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최대 88%에 달하고 백신이나 치료법이 알려져있지 않다.

다만 시찰웨 책임자는 현지 환자들은 에볼라와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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