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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취임 100일’ 8월이 골든타임…고물가·코로나·광복절 특사·칩4동맹
뉴스종합| 2022-07-22 10:35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내달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8월이 국정동력 확보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상 새 정부의 성공 여부는 첫 100일 동안에 달려있다고 할 만큼, 국정운영 동력이 강한 임기 초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지지율 위기에 직면한 윤 대통령 앞에는 민생경제 위기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등 당면한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여기에 국내서는 8월 중순 예정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이, 외교적으로는 8월 말 미국 주도의 ‘칩4 동맹(Fab4)’ 참여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하락을 막을 정국 구상의 핵심으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 경제위기가 꼽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윤 대통령이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국무회의 및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경제부처 업무보고 등에서 연일 ‘민생경제 안정’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 역시 시험대다. 최근 확진자가 이전보다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는데다 7월말~8월초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며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방역정책을 ‘정치방역’으로 규정하고 ‘과학방역’ 원칙을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8.15 대사면’이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다. 취임 후 첫 사면권을 행사하는 윤 대통령이 정치인, 경제인을 포함해 폭넓은 사면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통합, 경제위기 극복 메시지를 던질 것이란 예상이다. 사면 대상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M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것은 윤 대통령의 고민거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시사하면서도 “국민 정서를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한 만큼,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칩4 동맹’의 경우 8월 말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칩4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로, 미국이 주도 중이다. 윤석열 정부가 ‘국익 우선’을 내세운 만큼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중국의 반발이 걸림돌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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