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오세훈, 싱가포르 고용·보건부 장관 등 면담…핵심정책 교류
뉴스종합| 2022-08-02 07:00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휴 림 싱가포르 살기좋은 도시만들기(CLC) 센터장과 ‘2023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시장포럼 서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싱가포르)=김용재 기자] 오세훈 시장은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이끌고 있는 주요 장관을 만나 고용·건강관리 등 시 핵심정책 분야와 관련된 교류협력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싱가포르 고용부 관계자를 만나 이주민 가사노동자 정책과 관련된 정책 교류를 나눴다. 오 시장은 이날 “깊이 있고 상세한 설명 덕에 이주민 가사노동자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최근 이주민 가사노동자 정책에서 ▷23세, 8년 이상의 교육이라는 자격요건 ▷고용주의 숙박 제공 의무 ▷시민단체의 분쟁해결서비스 등 고용주와 노동자 양측의 의무와 권리를 프로그램화해둔 상태다.

싱가포르의 이주민 가사노동자는 2020년 기준 약 26만명으로 싱가포르 가정의 5분의 1 정도가 가정부를 고용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가사도우미는 대부분 인도네시아·미얀마·필리핀 등지에서 넘어온 가난한 노동자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로 분류된다.

오 시장은 최근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가사노동 시장에 대한 고용정책을 확인하면서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정책 교류를 진행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가사서비스 결제 금액은 2017년 기준 7조5000억원에서 2019년에는 200% 이상 증가했다. 가사서비스 노동자도 2019년 기준 60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오 시장은 싱가포르에서 서울시민의 건강관리를 위한 ‘공공 스마트 헬스케어’ 정책 방향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웅예쿵(Ong Ye Kung) 보건부 장관, 보건부 산하 건강증진위원회의 태춘홍(Tay Choon Hong) CEO와 만나 공공 스마트 헬스케어 정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런칭해 현재 5만명이 이용 중인 오세훈표 스마트 헬스케어 정책인 ‘손목닥터9988’은 싱가포르의 스마트 헬스케어 정책인 ‘루미헬스(Lumi Health)’가 모태가 됐다. ‘루미 헬스(Lumi health)’는 애플워치를 활용한 헬스케어 프로그램으로 2020년 애플과 싱가포르 건강증진위원회의 협업으로 시작됐다. 걷기 등 건강 활동 정도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며, 해당 포인트로는 건강식품, 운동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손목닥터9988’는 지난해 ‘온서울 건강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던 만 19~64세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스마트밴드를 대여해주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시켜 건강 관리를 돕는 사업이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 수요와 디지털·비대면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 5만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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