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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만원 버는데, 200만원짜리 삼성폰 산다” 이게 말이 돼?
뉴스종합| 2022-09-06 20:51
인도의 한 여성이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4·Z 폴드4’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월급 4개월치 모아서 삼성 스마트폰 삽니다.”(인도 사용자)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이 인도 시장에서 ‘역대급’ 인기를 끌고 있다. 사전예약기간에 전작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일부 고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 사이에서도 월급 몇 달치를 모아 삼성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움직임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직장인들 평균 연봉의 절반에 달하는 초고가 스마트폰임에도 인도인들의 삼성폰 사랑이 그야말로 남다르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가 인도 시장에서 10만대 이상의 사전예약 대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단순히 숫자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도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인도 사람들이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4·Z 폴드4’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폴드4의 현지 출고가는 15만4999루피. 우리돈으로 약 26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Z플립4는 우리 돈으로 약 153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인도 평균 월급이 51만4000원, 연봉이 612만4800원임을 고려하면 4개월치 월급이자 연봉 3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그럼에도 두 제품 모두 전작인 갤럭시Z폴드3·플립3을 뛰어넘는 성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Z폴드3·플립3의 인도 시장 사전예약 대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0년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대수보다 2.7배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Z폴드4 및 갤럭시Z플립4 두 모델 간 판매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갤럭시Z플립4의 판매량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경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판매 비중이 4 대 6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Z플립4'. 박지영 기자

최근 들어 인도인들의 삼성폰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한때 중국산 스마트폰의 현지 점유율은 80%에 달했지만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삼성전자 인도 법인은 현지 프리미엄폰시장에서 전년 대비 150% 더 높은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갤럭시Z 시리즈의 비스포크 에디션도 처음으로 현지에 선보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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