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이렇게 닮을 수가” 수영장서 딱 마주친 '도플갱어'
뉴스종합| 2022-09-12 09:01
션 더글라스 매카들(오른쪽)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수영장에서 자신과 외모가 흡사한 남성과 우연히 만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Raddit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휴일 수영장에 놀러갔다가 거울을 보듯 자신과 닮은 사람을 마주친다면?

미국에서 실제 이같은 일이 발생해 화제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州)에 거주하는 션 더글라스 매카들(46)은 지난달 20일 친구의 축하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가 자신과 외모는 물론 스타일까지 비슷한 남성과 마주쳤다.

생일파티가 열린 플라밍고 라스베이거스 앤 카지노 호텔의 풀장에서 느긋하게 수영을 즐기던 션은, 갑자기 주위의 시선이 쏠리는 것을 직감했다.

션은 "반대편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나를 가리키며 웃고 있었다"며 "당시 사람들이 왜 웃는지 몰라 시간이 지날수록 부끄러워졌다"며 떠올렸다. 그러다 주위 사람들이 자기 자신뿐 아니라 근처의 다른 남성을 가리키고 있어 자연스럽게 그쪽을 바라보게 됐다고 했다.

거기에는 자신과 외모가 흡사한 남성 한 명이 서 있었다. 션은 "마치 거울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헤엄을 쳐 그 남성을 향해 갔고, 서로 마주한 이들은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는 얼굴의 윤곽이나 웃는 방식, 체형까지 흡사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이목구비 뿐 아니라 모자나 수염을 기른 형태, 안경마저 같은 브랜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슷한 것을 끼고 있었다.

션은 "수영장에서 안경을 쓰고 있던 사람은 나 혼자였는데, 그분도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션은 자신의 13세 딸도 사진을 보고는 박장대소를 했다고 전했다. 션은 "딸이 최근 틱톡에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조회수가 수백만을 넘는다"며 "딸의 조회수보다 높아질 것 같아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DNA 검사라도 받아보는 게 어떨지" "안경까지 거의 같은 것이 신기하네" "너무 닮아서 기분이 이상했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이 "도플갱어(자신과 똑같은 대상을 보는 것)를 만나면 한 사람이 죽도록 싸운다는데 그러지 않았나요?"라는 질문을 남기자 션은 "싸웠다. 내가 죽고 그가 이겼다"고 답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che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