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손이 왜 저기에?” CCTV 찍힌 단골, 소름돋는 정체…女사장 ‘악몽’ 됐다
뉴스종합| 2023-08-24 15:23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여성이 사장으로 있는 카페에서 음란 행위를 하다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23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미추홀구 카페에서 "손님이 음란행위를 하다가 달아났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이 카페 사장인 여성 업주다. 그는 카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을 우연히 목격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 속 문제의 남성 손님은 카페에 방문해 4시간가량 머무르며 커피와 맥주 3병 등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몰래 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페 운영 7년째라는 업주는 전날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전부터 가끔 오던 남자 손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진 요즘 다시 오셔서 반갑게 인사도 했다"며 "주방에 있는데 느낌이 이상해 CCTV를 보니 손님이 계속 날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생에게 당시 CCTV를 캡처해서 보냈더니 ‘손이 왜 저러냐’고 이야기해서 자세히 보니까 혼자 음란 행위를 하고 있었다"며 "이후 카페 일도 하기 싫어지고 악몽을 꾼다"고 토로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이에 CCTV속 남성은 언론보도로 자신의 사건이 알려지고 경찰도 수사에 나서자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은 공연음란 혐의로 이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수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사안은 아니지만 여죄가 있는지는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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