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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인예고글 게시자에 손배소송 추진
뉴스종합| 2023-08-24 16:49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경찰이 살인예고글 게시자에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매일 수십건씩 게시된 살인 예고글 수사에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은 24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경찰은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살인예고글 게시자에 대한 엄정한 형사처벌과 함께, 공권력 낭비로 인해 초래된 국가적 손해 등 상당액의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최근 연이은 온라인 살인예고글 게시로, 국민 일상에 미치는 피해는 물론 대규모 경찰력 동원 등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가 극심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살인예고 글 462건을 확인해 작성자 2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1명을 구속됐다. 전날에 비해 게시글은 7건, 검거된 피의자는 3명 늘었다. 지난 17일 이후 엿새 만에 구속된 피의자가 나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게임업체 개발자들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피의자를 전날 구속했다.

지난 21일 블라인드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긴급체포된 30대 회사원 A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동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았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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