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 뮤지컬 보다 전자담배 핀 美의원 “시장 나오라고 해” 난동
뉴스종합| 2023-09-16 07:43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에서 한 의원이 뮤지컬 관람 중 너무 크게 떠들고 심지어 전자담배까지 피다 쫓겨나자 도리어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난동을 피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로렌 보버트 하원의원은 지난 일요일 밤 뮤지컬 ‘비틀쥬스’를 관람하던 중 너무 크게 노래를 부르고 전자담배를 피우다 주변 관객의 항의로 극장 관계자들에 의해 밖으로 쫓겨났다.

극장 측은 보버트 의원이 주변 관객들로부터 세 차례나 주의를 받았지만 무시해 결국 이 같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무단으로 공연을 녹화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극장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보버트 의원은 객석 밖으로 나온 뒤 보안 요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극장 측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버트 의원은 “내가 누군지 아느냐”, “시장에게 연락하겠다”며 관계자들을 협박했다.

이후 보버트 의원은 공연을 함께 관람하다 함께 쫓겨난 남성의 손을 잡고 주변 산책로를 거닐었다. WP는 이 남성이 보버트 의원의 남편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로이터]

보버트 의원 측은 단지 공연을 열광적으로 즐겼을 뿐이라며 언론이 단순 해프닝을 지나치게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버트 의원이 전자담배를 피운 것을 부인하면서 뮤지컬 안개 효과로 인한 오해였다고 밝혔다.

보버트 의원은 직접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너무 크게 웃고 노래한 것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다”며 “이번주에 보러가는 분들은 결말이 어떤지 알려달라”고 밝혔다.

1986년생으로 젊은 정치인인 보버트 의원은 2020년 처음으로 하원의원이 됐다. 덴버포스트는 보버트 의원이 당선되기 전 최소 4번 체포되거나 경찰에 소환된 이력이 있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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