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로벌 AI & 디지털 거버넌스 컨퍼런스 개최
미국 뉴욕대에서 열린 글로벌 AI 디지털 거버넌스 컨퍼런스에서 이광형 KAIST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KAIST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KAIST가 앞장서서 인공지능(AI) 규제의 기술적 메카니즘을 고안해 국제적 표준의 준거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이광형 KAIST 총장)
카이스트(KAIST)는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대(이하 NYU)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린다 밀스 NYU 총장, 이광형 KAIST 총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NYU-KAIST 글로벌 인공지능 & 디지털 거버넌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KAIST와 NYU는 국내외 AI 및 디지털 석학, 교수 및 학생 등 총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글로벌 AI와 디지털 거버넌스’에 대한 방향과 정책을 논의했다.
사회를 맡은 매튜 리아오 NYU 교수는 AI와 디지털 기술에 관한 규제 방안, 의약 분야에서 개발되고 있는 딥러닝 기술이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제기, AI가 긍정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도록 하기 위한 Al 과학자의 책임 범위, AI 모델을 개발하는 컴퓨터 과학자에게 외부 규제가 연구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분야의 규제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 등에 대해 토론을 이끌었다.
특히 현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경제적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시에 디지털 격차와 여론 조작 등의 문제점을 발생시킬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발전과 규제-사회윤리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규범 체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예종철 KAIST 디지털 헬스 추진단장은 지나친 규제보다는 발전을 방해하지 않는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 디지털 거버넌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외 석학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KAIST 제공] |
이광형 총장은 “지난해 열린 디지털 거버넌스 포럼에서는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기에 디지털 난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의 모색에 중점을 뒀지만 이번에는 규제에 관한 논의가 핵심”이라면서 “정확한 규제는 기술발전의 허들이 아닌 새로운 발전의 동기가 될 수 있으며,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는 우리가 인공지능을 명확히 이해하고 무엇을 규제해야 하고, 규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KAIST가 앞장서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규제의 기술적 메카니즘을 고안하여 국제적 표준의 준거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AIST는 지난해 6월 NYU와 공동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AI와 디지털 분야를 포함한 9개 분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AIST는 현재 NYU와 AI와 디지털 분야를 포함한 9개 분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AIST-NYU 조인트 캠퍼스는 NYU의 우수한 인문학, 예술 분야는 물론이고, 기초과학 및 융합연구 역량과 KAIST의 과학기술 역량을 결합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중심의 혁신적인 샌드박스 캠퍼스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구상됐다.
KAIST는 NYU 조인트캠퍼스를 통해 뉴욕 중심지인 NYU 내에 KAIST 캠퍼스를 세워 뉴욕에서 KAIST의 인지도를 높이는 앵커·진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