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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효리까지 내세웠다” 7년만에 적자 사태…급해진 카카오엔터
뉴스종합| 2023-10-03 11:50
카카오엔터 자회사 안테나 합류 후 6년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이효리. 신곡 예고 사진 [사진, 안테나]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유재석 이어 이효리까지…카카오, 안테나 키우기”

7년만에 적자를 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안테나 지분 일부를 ‘국민 MC’ 유재석에 매각한데 이어 이효리까지 합류 시켜, 처음으로 신곡을 선보인다.

업계에선 최근 재무부담이 가중된 카카오엔터가 기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대신,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쪽으로 자회사 육성전략을 세운 것 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일 안테나측은 “이효리가 오는 12일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를 발매한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이효리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효리의 신곡 발표는 6년만이다.

안테나는 이효리의 신곡 발매 소식과 함께 공식 SNS에 무드 필름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곡명처럼 후디에 스모키 화장으로 반바지를 입은 이효리가 등장한다.

카카오엔터는 앞서 완전 자회사인 안테나 지분 100% 중 42.07%를 약 63억원에 가수 유희열 및 유재석에게 매각했다. 유희열은 안테나 2대 주주(21.4%), 유재석은 3대 주주(20.7%)가 됐다.

안테나 주요 주주가 된 유재석

유재석은 회사 성장을 위해 직접 주주가 되기로 결심했으며 그동안 안테나의 사업 영역 중 예능 등 콘텐츠 분야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효리도 안테나에 합류하며, 세를 넓히고 있다. 6년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이효리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은 크게 커졌다. 하지만 소속 아티스트를 바탕으로 한 지적재산권(IP)파워 및 수익성 확보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하이브를 비롯한 JYP엔터, YG 등 대표적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엔터의 적자는 더 뼈아프다.

예상치 못한 적자에 기업공개(IPO)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7년만에 적자다. 그나마 매출(1조8648억원,연결기준)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이 위안이다.

카카오엔터는 다수의 유명 아티스트를 보유한 SM 인수와 함께 자회사의 유명 아티스트를 통한 다양한 콘텐츠로 세를 키워, 기업가치 제고를 노리고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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