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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30t급 차륜형장갑차 방호력 자신”…발로 뛴 ‘K-방산’ 세일즈
뉴스종합| 2023-10-18 09:52
이용배(왼쪽 첫번째) 현대로템 사장이 리투아니아 국방획득차관과 인사하는 모습. [현대로템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신규 30t급 차륜형장갑차는 다양한 포탑을 탑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우수한 방호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에서 발로 뛰는 ‘K-방산’ 세일즈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17일 개막한 서울 ADEX에서 ‘평화를 수호하는 내일의 첨단 기술’을 테마로 신규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비롯해 각종 신제품과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선보였다.

35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 부스 개수만 2200여 개에 달할 만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개막 첫날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용배(오른쪽 두 번째) 사장이 칼레드 빈 후세안 알 비야리 사우디 국방부 정무차관과 현대로템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현대로템 제공]

특히, 각국 정상들의 발길은 지난해 폴란드와 고성능 K2 전차 1000대 수출 계약을 따내며 K-방산의 경쟁력을 입증한 현대로템 부스를 향했다.

현대로템 부스에서 가장 분주한 행보를 보인 이는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다. 이 사장은 수분 간격으로 각국의 고위 관료와 장성들의 방문이 이어질 때마다 홍보맨을 자처하며 직접 전시된 제품의 성능과 제원 등을 설명했다.

이날 루마니아 육군, 폴란드 국방부 군비정책국 군비청, 에스토니아 방위군, 스웨덴 방산물자청 국제협력국장, 리투아니아 획득차관 일행을 비롯해 수십여 명의 각국 군 관계자들과 관료들이 현대로템 부스를 방문했다.

개막 다음 날인 18일에도 이 사장은 파키스탄 국방장관과 튀르키예 방사청 부청장, 싱가포르 국방부 참모장, 루마니아 병기총국 등과 만나 세일즈 외교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이 최초로 전시한 신규 30t급 실물 차륜형장갑차. 서재근 기자
현대로템 K2 전차 수출형 모델. 서재근 기자

방문객들은 현대로템이 사상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한 신규 30t급 차륜형장갑차와 주력 제품인 K2 전차의 다양한 수출형 모델에 관심을 보였다. 현대로템은 지난 9월 열린 폴란드 MSPO 방산 전시회에서 축소 모형을 전시한 적은 있지만 실물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30t급 차륜형장갑차에는 화생방 양압장치, 실내 및 타이어 자동 소화장치 등 생존성 향상을 위한 기능과 전측후면 관측카메라 및 어라운드뷰, 원격 시동, 원격 후방 출입문 개폐 기능 등 다양한 편의장치가 탑재됐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해외 수출을 가정한 성능개량 콘셉트 모델인 ‘K2EX’도 최초 공개했다.

칼레드 빈 후세안 알 비야리 사우디 국방부 정무차관 일행이 현대로템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서재근 기자

이 사장은 각국 장성 및 관계자들과 만날 때마다 직접 명함을 건네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전시물 앞에서는 발걸음을 맞추며 글로벌 장갑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중장기 비전은 물론 폴란드와 대규모 전차 수주를 체결할 수 있었던 현대로템의 경쟁력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 사장은 헤럴드경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전시회는 평화를 지킬 지상무기체계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로템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소통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제품 개발에 매진, 사업역량을 높이고 더 나아가 K-방산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와 협업을 통해 디자인한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 ▷무인 콘셉트카 ‘유팟’ ▷지난 MSPO에서 공개된 폴란드형 모델 K2PL 라인업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한편,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기업인 현대로템은 1976년 전차생산 1급 방산업체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한국형 전차 개발을 시작했다. 1984년 최초의 한국형 전차인 K1 전차를 개발한 이후 1995년 차세대 전차를 도입하기 위해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2008년 K2전차의 운용시험을 마친 현대로템은 2014년 양산과 실전배치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에는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이 전시한 전차 모형. 서재근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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