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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미국여행 해보니, 베트남 보다 못하더라”
라이프| 2024-02-27 09:25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매년 9월 수행하는 해외여행지 만족도 조사에서 최근 1년(2022년 9월~2023년 8월) 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9375명에게 그 여행지에 얼마나 만족했는지, 여행 콘텐츠와 여행인프라는 어느 정도 잘 되어 있는지 묻고 그 결과를 비교해 27개 국가별 여행지 경쟁력을 분석했다.

평가 세부 항목은 여행콘텐츠 측면 5개(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쉴거리)와 인프라 측면 6개(교통, 물가·상도의, 청결·위생, 편의시설, 안전·치안, 언어·현지문화)였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정밀분석결과, 전반적으로 유럽 나라들에 대한 여행후 만족도가 높고,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종합만족도 최상위권 1~5위에는 스위스, 스페인, 호주, 이탈리아, 뉴질랜드 순으로 포진했다.

스위스 제네바호수(레만호)
2023년 해외여행 만족도(종합,자원,환경) 비교표[출처:컨슈머인사이트] (색깔은 대륙별 구분)

아시아국가중에서 톱10에 포진한 나라는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였다. 중국은 종합만족도에서 조사대상(한국인이 많이 가는) 27개국 중 최하위인 27위에 자리했다.

눈에 띄는 점은 프랑스와 미국이다. 이탈리아(4위)에 비해 뒤질 것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던 프랑스는 “막상 여행해보니 별로더라”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면서 19위로 밀려나 있다. 심지어 환경쾌적도 면에서는 27개국 중 최하위였다.

프랑스 지하철의 불결한 위생상태, 세느강의 나쁜 수질과 악취, 예술거리의 소매치기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프랑스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던 일본인 여성들이 막상 가보니 지저분해 현지 청소를 했다는 실화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인 만 프랑스 환경쾌적도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낀게 아닌 분위기이기 때문에, 올해 올림픽을 개최할 프랑스로서는 비상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들의 방미 촉진과 미국 이미지 개선 업무를 맡는 홍보-마케팅 실무진들이 한미 관계의 수많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이고 입체적인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미국의 경우, 프랑스 다음 순위인 20위에 머물렀다,

프랑스, 미국의 종합만족도는 베트남(17위) 보다 떨어졌다. 관광자원 매력도, 환경 쾌적도, 종합만족도 이외의 요인으로, 프랑스는 잦은 파업, 폭동과 외국인 혐오, 미국은 비싼 팁, 마약중독자 방치, 방범능력의 약화 혹은 공권력의 독직, 동양인 비하 등 문제를 안고 있음은 외신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베트남 달랏 천국의 계단

6~16위는 일본, 포르투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괌, 캐나다, 태국, 하와이, 영국, 대만, 독일 순이다. 튀르키예는 베트남과 프랑스 사이 순위인 18위였다.

일본은 ‘엔저’의 호기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최근들어 외국인들에게 각종 비용을 내국인(일본인)의 2배 가량 부담시키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6위에서 20위권으로 급락할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21~27위 하위권은 사이판, 몽골,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캄보디아, 중국이 자리했다.

자원매력도 순위는 호주, 하와이, 스페인, 스위스, 포르투갈,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싱가포르, 일본, 괌, 프랑스, 태국, 미국, 튀르키예, 캐나다, 대만, 베트남, 홍콩, 말레이시아, 독일, 사이판, 필리핀, 영국, 몽골, 캄보디아, 중국 순이었다.

환경쾌적도 순위는 싱가포르, 일본, 스위스, 괌, 호주, 사이판, 독일, 포르투갈, 대만, 스페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몽골, 태국,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영국, 홍콩, 캐나다, 하와이, 베트남, 미국 필리핀, 이탈리아, 중국, 캄보디아, 프랑스 순이었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밝혔다.

많은 여행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앙금을 해소할만한 사소한 물꼬만 트여도 한국인의 만족도가 금방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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