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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남매' 용우, 이 남자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서병기 연예톡톡]
엔터테인먼트| 2024-03-30 08:31
'연애남매' 용우, 이 남자는 걷는 것도 멋있다. 왼쪽은 새 입주자 지원.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연애남매’ 위너는 주연이라고? 아니지? 주연은 재형과 노래방 데이트는 했지만 아직 짝을 찾지 못했는데.

JTBC '연애남매'를 보다보면 용우라는 남자에게 점점 빠져들게 된다. 우선, 여성들은 나도 이런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주원을 부러워한다.

3회에서 직업공개를 하면서 용우의 여동생인 주연이 했던 말은 여전히 여운을 남기고 있다. 주연은 "어릴 때 그런 생각한 적 있어요. 오빠한테 너무 고마워서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누나로 태어나서 잘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책을 좋아했던 아이인 용우는 9살 아래의 여동생인 주연을 보호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짊을 짊어진 것이다. "부모님이 너무 혈기왕성하시고 그 당시에 또 조금 안 맞으셨던 부분이 있어가지고 조금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는 그는 부모님이 다툴때 동생을 자기 방에 데리고 와 '어린 왕자'를 읽게해주었다.

여동생에게 안정감을 가지게 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이것만 봐도 용우가 얼마나 든든한 오빠일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 주연에 따르면, 어떤 고민도 들어주고 아무리 피곤해도 짜증 한 번 낸 적 없는 오빠였다고 한다. 그런 용우는 미국으로 유학 가 비행기를 타고 파일럿이 됐고 비행교관자격증까지 땄다. 동생을 지켜주고 자기 할 일도 잘한다.

'스윗 가이' 용우는 여성들에게 남자로서도 인기남이다. 용우는 한마디로 멋있다. 길고 잘 생겨 핏이 좋고, 농구 등 운동도 잘한다. 게다가 성격이 좋다. 대화할때 총기(聰氣)가 아주 뛰어난 건 아니라는 점도 편하게 느껴진다.

요가 강사 출신으로 주비스 다이어트 컨설턴트인 초아가 회사 일이 너무 바쁘지만, 용우와 초아는 차분하게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 차분하면서도 믿음직스러운 예비커플 같다.

여기에 새로운 입주자 지원도 늦게 온 특권으로 용우를 선택해 제부도에서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사격도 즐겼다. 그런데 그날 밤 자신을 설레게 한 이성이 누구인지 문자를 보내라는 제작진의 미션에, 용우는 초아에게 보냈다.

하루종일 시간을 보낸 지원이 아니라, 시간을 함께 하지 않은 초아에게 문자를 보낸 것은, 지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용우가 감정 표현이 분명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어장관리형이 아니라는 의미도 되겠다. 이 문자는 초아에게는 마음을 정하는 데 있어서, 좀 더 강렬하게 작용할 것 같다.

게다가 초아의 남동생인 철현은 매형 후보로 용우를 적극 밀고 있다. 용우는 남자가 보는 남자로서의 매력이 확실히 있는 모양이다. 다른 남자들은 여동생이나 누나의 짝이 될 사람을 지켜만 보고 있는데, 철현은 유독 매형후보 주위를 맴돌면서 체크하는 '매형헌터' 또는 '매형판독기' 역할을 하며 '누나 서포트'임을 표시하고 있다.

이는 용우가 여성들 뿐만이 아니라 남자들도 좋아할만한 이유가 충분히 많다는 걸 보여준다. 용우는 참으로 다양한 결의 매력을 지녔다. 용우는 '연애남매'의 완벽한 출연자인가?

철현은 용우가 매형이 되어주기를 은근히, 아니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29일 공개된 '연애남매' 5회까지 보면서 나도 용우, 이 남자의 믿음직스러운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나보다 젊은 사람이 나보다 인생 선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뭐지?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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