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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도 SUV살까”…올 1분기 ‘쏘싼카스’가 휩쓸었다[여車저車]
뉴스종합| 2024-04-10 09:39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포함한 레저용 차량(RV)이 국내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RV차량이 1분기 상위권 판매 10위 중 7개를 휩쓸었다. 세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차체로 실용성, 안정성 면에서 SUV 인기가 갈수록 높아진 점이 주요 이유로 풀이된다.

기아 쏘렌토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3월 '베스트셀링카'(상용차 포함) 1∼4위는 기아 쏘렌토(2만6929대), 현대차 싼타페(2만3313대), 기아 카니발(2만2681대), 기아 스포티지(1만9661대) 순이었다. 이른바 ‘쏘·싼·카·스’의 무대였다. 이들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는 차종이기도 하다. 5위는 세단이 아닌 1t트럭 현대차 포터가 1만9314대로 차지했다.

현대차 싼타페

1분기 기준으로 최근 5년간 국내 판매량 '톱5'에 세단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과거 기준, 2020년에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기아 중형 세단 K5,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가 톱5에 들었다. 이후 3년간 그랜저와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 등이 번갈아 가며 판매량 5위 안에 1∼2차례 포함됐다.

그랜저는 올해 1분기 국내에서 1만3698대의 판매량으로 6위를 기록했다. 그랜저의 경우 올해 초 충남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설비 공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판매 순위를 10위까지 확대할 경우 7위 제네시스 SUV인 GV80(1만3552대), 8위 기아 레이(1만2794대), 9위 기아 셀토스(1만2659대)를 포함해 모두 7종이 RV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세단 G80은 1만2048대로 10위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의 경우 내수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SUV가 좋은 실적을 거둔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형 승용차의 내수는 작년과 비교해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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