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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개통 화성 보다 더 많이 올랐다…수도권 집값 가장 많이 오른 이곳 [부동산360]
부동산| 2024-04-15 10:49
경기 과천시 일대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최근 1년 새 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준서울’이라 불리는 경기도 과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9% 넘게 올라 수도권 자치구 내 가장 높은 가격 변동률을 보였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수도권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과천시 아파트값은 이달 기준 3.3㎡당 4968만원으로 지난해 4월 대비 9.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방 관계자는 “과천은 서울 서초구와 접해 있고 주거 선호도가 높아 강남권 주택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며 “‘래미안슈르’같은 대규모 단지와 더불어 기존 단지를 재건축한 새 아파트 및 재건축 진행단지가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천 내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주공4단지였다. 과천 별양동 주공4단지 3.3㎡당 매매가격은 5541만원으로 지난해(3.3㎡당 4095만원) 대비 35% 올랐다.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인 데다 1437가구 규모 대단지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과천에 이어 화성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1532만원으로 지난해(3.3㎡당 1419만원)보다 8%가량 상승했다. 지난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 호재로 동탄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동탄역 인근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동탄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의 경우 지난 2월 전용 92㎡타입이 신고가 11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은 지난달 전용 71㎡타입 10억원, 전용 96㎡타입이 14억2000만원으로 각각 면적별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성남시 분당구도 1년 새 아파트값이 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수원시 영통구(5.5%) ▷하남시(4.5%) ▷용인시 수지구(4.2%) 순으로 수도권 이남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이남지역 가격 상승폭이 높은 건 서울에 1시간 이내로 도달할 수 있고 학군, 편의시설 접근성이 우수해 주거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직방은 설명했다.

직방 관계자는 “1년 새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나 단지들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우수한 입지요건에 새 아파트이거나, 재건축 사업 등으로 새아파트로 거듭날 대상 단지가 주를 이뤘다”며 “서울 집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기, 인천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었고 그 중 우수한 교통 및 생활여건을 갖춘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거래량이 늘고,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집값 상승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라고 판단하기엔 어려워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보다는 집값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정도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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