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머스크 “저가 전기차 내년 초 출시”…테슬라 주가 시간외 13%↑
뉴스종합| 2024-04-24 11:0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분기에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더 저렴한 전기차 출시를 앞당기겠다”고 약속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다.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불식되면서로 분석된다.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머스크 CEO는 “이전에 2025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한다고 언급했던 새 모델 출시를 가속화했다”며 “따라서 우리는 올해 말은 아니더라도 2025년 초에 출시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실적 보고서도 “기존 공장과 생산라인을 활용해 새롭고 더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포함한 수익성 있는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은 중국 업체가 주도하는 전기차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머스크의 전략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현지 시간 23일 20시 기준 시간 외 거래에서 13.3% 급등했다. 올 들어 41% 가량 급락하며 약세를 이어오던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뒤엎은 것이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221억500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감소했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11억2900만달러(약 1조5535억원)로 지난해 동기(25억1300만달러)보다 55% 줄었다.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역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1달러)를 밑돌았다.

부문별로 자동차 매출은 지난해 대비 13% 감소한 17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매출 감소폭은 코로나19로 생산 차질을 빚은 2020년보다 더 컸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7% 증가한 16억4000만달러, 서비스 및 기타 매출은 25% 증가한 2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올해 말에 테슬라 공장에 배치해 유용한 업무를 하게 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외부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옵티머스는 다른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중 로봇 자체에 효율적인 추론 능력을 탑재해 대량 생산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인공지능(AI) 추론 효율성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 엄청나게 더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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