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노환규 前의협 회장 “민희진 같은 사람이 돈 버는 건 괜찮고, 의사는 범죄자 취급”
뉴스종합| 2024-04-26 15:34
민희진(왼쪽) 어도어 대표와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언급하면서, "저런 사람들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해서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노 전 회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 대표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다. 뭐 그건 괜찮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니까”라고 운을 뗐다.

그는 민 대표가 7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기사도 함께 게재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를 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런 사람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 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남보다 많은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의사는 그런 직업인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다.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최대 음반 기획사 하이브는 25일 어도어의 민 대표와 부대표 A씨를 "경영권 탈취 시도가 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 계획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는 '개저씨', "XX새X" 등 각종 욕설을 내뱉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yeonjoo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