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검색
닫기
위기의 공연계, 성추문 타격 줄줄이
문화|2018-03-13 11:49
이미지중앙

이윤택 연출과 조재현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희윤 기자] 연출가 이윤택이 시작이었다. 이후 연이은 성 범죄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가해자들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났다. 성추문 가해자로 지목받은 이들의 공통분모는 모두 문화예술계 분야에서 추앙받는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경악스럽다. 이에 따라 사회적으로 ‘미투(Metoo)운동’과 ‘위드유(WithYou) 운동’ 등이 전개되며 성범죄 피해사실의 심각성을 알림과 동시에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촉구와 질타가 거센 시점이다.

특히나 도미노처럼 이어진 성 범죄 파문은 문화예술계에 큰 타격을 입혔다. 가뜩이나 불황인 공연계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범죄 가해자와 관련된 작품을 불매하거나 공연이 취소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 연희단거리패 해체, 밀양연극촌 문 닫는다

연출가 이윤택의 성추문 여파로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해체하고 국내에서 손꼽히는 연극 요람인 밀양연극촌 역시 문을 닫는다.

성추문 여파로 연출가 이윤택이 이끌던 연희단거리패는 창단 32년 만에 불명예 해체 선언을 했다.

또 경남 밀양시에 위치한 밀양연극촌은 이사장으로 있던 이윤택을 비롯해 인간문화재 하용부 촌장까지 성추문 의혹을 받아 1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연출가 이윤택은 극단 단원 여성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성추행 의혹 윤호진 에이콤 대표… ‘명성황후’ '웬즈데이'에 타격

이미지중앙

윤호진 에이콤 대표(사진=SBS 제공)


우선 서울YWCA는 지난 8일로 예정했던 뮤지컬 ‘명성황후’ 단체 관람을 취소했다. ‘명성황후’는 윤호진 에이콤 대표가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이에 서울 YWCA 측은 “임시 이사회를 통해 뮤지컬 ‘명성황후’ 특별행사를 취소한다”며 “‘명성황후’ 연출가인 윤호진 에이콤 대표의 성추행 보도 관련 때문”이라고 전했다.

윤호진 대표의 성추문 타격은 '명성황후'에 그치지 않았다. 에이콤은 지난 2월 28일로 예정돼있던 신작 ‘웬즈데이’ 제작 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에이콤 관계자는 윤호진 에이콤 대표와 관련한 성추문이 불거져 “뮤지컬 ‘웬즈데이’ 제작중단을 결정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오는 12월부터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었던 ‘웬즈데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 범죄 파문은 지연된 정의를 위해 싸워온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에 누가 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윤호진 에이콤 대표는 술자리에서 여성 스태프의 신체를 더듬는 등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 ‘에어콘 없는 방’ 공연 취소

이미지중앙

배우 한명구(사진=연합뉴스 제공)


남산예술센터도 학생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배우 한명구가 출연 예정이던 연극 ‘에어콘 없는 방’ 공연을 취소한다고 지난 2월 27일 밝혔다.

또한 한명구는 성추행 파문 이후 ‘에어콘 없는 방’을 제작한 극단 백수광부에 공연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남산예술센터 측은 “배우를 교체해 공연을 강행하는 일이 중요한 게 아닌, 제작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하는 일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배우 한명구는 재직 중인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폭로글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 조재현 성추문 여파… 수현재컴퍼니 폐업 수순

이미지중앙

배우 조재현(사진=YTN뉴스 화면 캡처)


조재현이 대표를 맡고 있는 수현재컴퍼니가 오는 4월말까지 공연하는 연극 ‘에쿠우스’와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무대를 끝으로 폐업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재현이 성추행 의혹을 사과한 이후 이뤄진 후속조치다. 조재현은 배우활동과 수현재컴퍼니에서 손을 뗀다.

그러나 수현재컴퍼니가 운영해온 수현재씨어터의 운영 방향에 대해선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현은 함께 일했던 여배우에게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극단 목화 연극 ‘모래시계’ 취소

이미지중앙

연출가 오태석(사진=극단 목화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태석 연출가가 운영하는 극단 목화의 연극 ‘모래시계’를 취소하고, 공연 제작을 위한 지원금 1억 원도 사용금액을 제외하고 전액 회수한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연극 ‘모래시계’는 예술위의 지원사업인 ‘공연예술 창작산실’ 연극 부문에 선정돼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다.

연출가 오태석은 연출가와 자신의 극단 출신 배우의 신체를 주무르고 쓰다듬는 행위를 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베스트 정보
인기 정보
핫이슈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