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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은 무슨 죄? 강혁민, 정준영 대해 입 연 진짜 이유
뉴스| 2019-03-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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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혁민TV'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크리에이터 강혁민이 가수 정준영과 방송 촬영을 하며 느낀 점을 가감 없이 밝혔다. 본인과 주변에게 돌아오는 괜한 피해로 인한 선택이었다.

강혁민은 지난 25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혁민TV’를 통해 코미디TV ‘얼짱시대5’에 출연했을 당시 느꼈던 정준영의 모습에 대해 폭로했다.

정준영과 강혁민은 2011년 ‘얼짱시대5’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정준영은 현재 불법으로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 등으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됐다.

강혁민은 영상에서 “솔직히 그 형(정준영)에 대한 이미지는 여자와의 잠자리에 미친 사람 같았다. 굉장히 문란하고 병적으로 많이 심각했다. 대화를 하면 항상 ‘어제 누구랑 술을 먹었고 누구랑 잤다’는 식의 여자 이야기만 했다. 촬영장에는 아침까지 술 마시고 오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강혁민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 정준영과 거리를 뒀다고. 심지어 방송을 함께한 여성 출연진에게는 ‘준영이 형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기까지 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러면서 강혁민은 “그 형이 몰카(범죄를 저지르는 데)까지 진화했을 줄은 몰랐다”면서도 “사실 언젠가 여자 문제로 터질 거라고 생각은 했다. 생각보다 늦게 터졌다. 제대로 된 죗값을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는 정준영이 ‘얼짱시대5’에 출연했을 당시 보여줬던 다소 민망한 상황까지 재조명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얼짱시대5’ 4회에서 멤버들은 정준영의 집을 급습했다. 그 과정에서는 야한 속옷과 피임기구, 컴퓨터 속 포르노 등이 발견됐다. 이에 일부 멤버는 정준영에게 “너 어디 클럽에서 쇼하는 애냐” “죄책감은 안 드냐”라고 묻기도 했다.

당시에는 장난처럼 넘어갔던 발언과 상황이지만, 정준영이 갖은 성추문으로 추락한 지금 이를 접한 대중은 ‘정준영의 밑바닥 인생은 언제부터였나’라는 의문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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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 범죄자가 몰고 온 파장, 주변 사람들이 감당?

다만 한편으로는 강혁민이 정준영을 언급한 것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왜 이제 와서 정준영을 폭로하냐’ ‘정준영을 계기로 뜰려고 하는 게 아니냐’라는 의견이 일부 대중의 입장이다.

그러나 강혁민이 폭로를 감행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정준영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 주위의 오해와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강혁민은 돌아다니는 지라시에 친구들의 이름까지 거론된 것에 대해서도 씁쓸함을 드러냈다.

정준영의 갖은 논란으로 인해 그 누구보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은 주변 사람들이다. 실제로 강혁민이 영상을 공개한 뒤에도 ‘유유상종이 아니겠냐’ ‘당신도 의심스럽다’ 등 억측이 담긴 댓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과거의 관계로 인해 각종 논란과의 연루 의혹을 받은 동료 연예인들도 상당하다. 최근에는 배우 지창욱이 린사모와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이번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게 아니냐는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린사모는 각종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클럽 버닝썬, 일명 ‘승리 클럽’의 지분 20%를 갖고 있는 대만 투자자로 알려졌다. 이에 지창욱은 팬이라며 부탁한 사진요청에 응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연예인들은 사실관계가 증명되지 않은 지라시에 오르내리며 정신적인 고통을 받기도 했다. 점점 심각해지는 애꿎은 피해에 업계에서는 소속 연예인들에게 섣불리 친분관계를 맺지 않도록 당부하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기도 하다.

더 나아가 강혁민은 영상을 통해 폭로뿐만 아니라 “그 형한테 감사한 것도 있다. 방송 출연을 하면 많은 유혹들이 생긴다. 안 좋은 길로 빠지는 친구들을 많이 봤는데 스폰서 연락, 업소 스카우트 등 문란한 유혹들이 있는데 나는 그 형을 보면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며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다”라고도 말했다.

이렇듯 논란의 주역이 된 정준영은 주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데 이어 업계의 ‘반면교사’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치욕스러운 상황은 비단 정준영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닐 터. 주변의 모든 이들이 등을 돌리게 만드는 것도 모자라 본인의 잘못으로 인한 괜한 피해까지 양산하고 있는 상황을 본인들은 절감하고 있을지 씁쓸한 의문만 든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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