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의 해축야화] “위 아 더 챔피언!” 우승 기로에 선 유럽축구 3개 팀
기사입력 2017-05-12 07:13 작게 크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유미 기자] 1년 간 축구팬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유럽 리그들이 마지막 라운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리그도 있고, 아직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리그도 있다. 과연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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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은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분데스리가 최초 5회 연속 우승이다. [사진=바이에른뮌헨 트위터]

분데스리가 - 조기 우승 확정, 바이에른뮌헨


뮌헨은 유럽 빅리그 중 가장 먼저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달 30일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6-0 대승을 거뒀고, 그러는 사이 2위 라이프치히는 잉골슈타트와 비기면서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잔여 경기가 3경기로, 뮌헨이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뮌헨에게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우선 카를로 안첼로티 신임 감독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10월 중순께는 승격팀 라이프치히가 돌풍을 일으키며 뮌헨의 독주를 막을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급기야 11라운드부터 3주 간 뮌헨을 밀어내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14라운드부터 시즌이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2위로 뮌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전임 사령탑인 펩 과르디올라의 스타일과 본인의 전술을 적절히 융합해 적응기를 거쳤고, 시즌 중반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다. 티아고 알칸타라는 팀의 중심으로 떠올랐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득점력도 살아났다. 또 아르투로 비달이 사비 알론소가 호흡을 맞추며 알론소의 수비 부담을 덜었다. 시즌 막판에는 부진하던 토마스 뮐러까지 경기력을 되찾았다. 부상에 시달리던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도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했다.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은 12-13시즌을 시작으로 벌써 5회 연속이다. 5회 연속 우승도, 지난 시즌 기록한 4회 연속 우승도 사상 최초였다. 뮌헨은 필립 람과 사비 알론소의 은퇴 선언에도 걱정이 없을 전망이다. 이미 전력보강을 마쳤기 때문인데, 지난겨울 호펜하임의 돌풍을 이끈 세바스티안 루디와 니클라스 쥘레의 영입을 합의했고, 레버쿠젠의 율리안 브란트까지 데려올 예정이다. 경쟁 팀들의 주축 선수들을 품에 안은 뮌헨은 다음 시즌에도 우승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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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두 시즌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다.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더블'을 달성하게 된다. [사진=첼시FC 트위터]


프리미어리그 - 첼시의 독주, ‘매직넘버 1’


첼시의 리그 우승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승 경쟁을 벌이던 2위 토트넘이 지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웨스트햄 원정에서 0-1로 패하면서 첼시와의 승점 차는 7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는 3경기로, 첼시는 앞으로 승점 2점만 추가하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첼시는 오는 13일 웨스트브로미치 원정을 떠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6-17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홈팬들 앞에서 우승하는 것이 조금 더 ‘좋은 그림’이 될 테지만 일찌감치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 모든 선수들의 바람이다.

지난 시즌 첼시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설, 태업 논란 등으로 한 차례 홍역을 앓았다. 거스 히딩크가 임시 감독을 맡아 급한 불은 껐지만 결국 전체 10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이번 시즌 첼시의 가장 큰 변화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임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스리백을 가동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본인이 세리에A와 이탈리아 대표 팀에서 성공을 거뒀던 스리백을 첼시에 도입해 팀컬러를 바꿨다.

친정으로 돌아온 다비드 루이스는 차분하지만 투지 넘치는 스위퍼로서 스리백의 중심을 잡았다. 존 테리와 주전경쟁을 펼쳤던 게리 케이힐은 주장 완장을 차고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리그에서 수비수로는 가장 많은 득점(6골)을 기록했다. 피오렌티나에서 영입한 마르코스 알론소는 그야말로 ‘꿀영입’이었다. 알론소는 윙 포워드에서 윙백으로 자리를 옮긴 네마냐 마티치와 함께 좌우 측면을 휘젓고 다녔다.

수비 부담을 덜어내고 자유로워진 에당 아자르의 활약도 눈부셨다. 무리뉴 감독 시절의 윙 포워드 위치에 배치됐지만 이번 시즌에는 본인이 원하던 ‘10번 포지션’(공격형 미드필더)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그라운드를 누볐고, 팀 내 득점 1위인 디에고 코스타보다도 임팩트 있는 경기력으로 진정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디펜딩챔피언 레스터시티에서 영입한 은골로 캉테는 두 시즌 연속 최고의 성적을 냈고 이미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와 영국 축구기자협회(FW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도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는 리그 최다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등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첼시는 이번 시즌 1무 1패를 기록한 리버풀을 제외하면 18개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달 말에는 아스날과의 FA컵 결승을 앞두고 있는데,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첼시는 09-10시즌 이후 7년 만에 ‘더블’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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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는 '트레블'을 노린다. 챔피언스리그와 코파이탈리아 우승이 남아 있다. [사진=유벤투스 트위터]


세리에A - 영원한 강자, 트레블 노리는 유벤투스

유벤투스는 첼시와 마찬가지로 승점 2점 확보 시 스쿠데토(이탈리아어로 작은 방패, 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방패 모양의 우승패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위 AS로마와의 승점 차는 7점이다.

시즌 초반 나폴리, AS로마의 견제를 받았지만 ‘역시’ 유벤투스였다. 줄곧 1위를 유지했고 쉴 틈 없는 일정 속에서도 챔피언스리그와 코파이탈리아 결승에 올랐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부임한 첫 해인 14-15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세리에A와 코파이탈리아를 석권하며 2년 연속 더블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에도 더블 혹은 트레블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알레그리 감독은 전임 감독인 콘테의 스리백, 즉 3-5-2 포메이션 대신 4-2-3-1 혹은 4-3-1-2를 자신의 주무기로 삼았다. 하지만 적시적소에 스리백을 활용해 재미를 봤다. 특히 이번 시즌 스리백 BBC(안드레아 바르잘리, 레오나르도 보누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라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중원에서는 후안 콰드라도와 사미 케디라를 전후로 배치해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었고, 특히 이번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한 미랄렘 피아니치의 활약이 전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에 성공했다. 39세 노장 잔루이지 부폰은 언제나처럼 적극적인 수비 리딩을 선보이며 유벤투스의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리그 우승이 유력해진 유벤투스에게 남은 과제는 ‘트레블’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4-15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특히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보여준 무실점을 비롯해 토너먼트에서는 단 1실점만을 내줬다.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마드리드를 꺾고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순간 비로소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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