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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사상 첫 세계선수권 유치, ‘전망 밝다’
뉴스| 2018-03-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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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 유남규, 현정화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부산의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 유치 전망이 밝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를 출범했다. 탁구 올림픽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IOC위원과 박재민 부산시 행정부시장,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이 공동 유치위원장을 맡았고, 부산 출신의 탁구 레전드 유남규(삼성생명 감독), 현정화(렛츠런 감독) 등이 부위원장에 위촉됐다.

지난해 10월 국제탁구연맹(ITTF)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부산은 지난 2월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회에서 미국(새너제이), 러시아(예카테린부르크)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는 “내년(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최근 3번의 세계선수권이 유럽에서 열리는 까닭에 예카테린부르크는 가능성이 좀 낮다는 평가가 많다. 부산과 새너제이가 유력한데, 6;4 정도로 부산이 유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즉, 부산은 대륙안배 원칙에서 일단 ‘2강’에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평창 효과과 유승민 파워도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역임했고, 평창 올림픽이 북한의 참가 등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스포츠 외교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 2월 평창을 방문한 토마스 바이커르트(독일) ITTF 회장은 “한국은 상당히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두터운 친분을 맺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승민 IOC위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한 탁구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은 원래부터 ‘적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간관계가 좋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그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이미 IOC 내에서 탁구 세계선수권의 한국 유치에 대해 많은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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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한 홍보 현수막. [사진=부산시]


세계탁구선수권은 단일종목으로는 축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7 도르트문트 대회(개인)의 경우 총 143개국에서 남자 123개, 여자 97개 팀이 출전했다. 지난해까지 61차례 열렸는데, 일본이 7차례, 중국이 5차례 개최한 바 있다. 심지어 북한의 평양도 39년 전에 이 대회를 개최했다.

2020 세계탁구선수권의 개최지는 오는 5월 할름스타드(스웨덴) 세계선수권 기간 중에 열리는 ITTF 총회에서 결정된다. 2002년 아시안게임을 치른 부산은 5년 전인 2013년 아시아탁구선수권을 개최한 바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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