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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WC] 2018년을 뜨겁게 달굴 황금발의 주인공은?
스포츠|2018-06-10 20:36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혁희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성적, 혜성처럼 등장할 신인, 다채로운 전술의 향연 등 주목할 포인트가 상당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전 세계인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건 단연 골든 부츠(득점왕)의 주인공이다. 선수 개인의 기량, 소속 대표팀의 수준, 조 편성 등을 고려해 유력한 득점왕 후보 세 명을 추렸다.

먼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당대 최고의 선수지만 후보에서 제외됐다. 곤잘로 이과인, 파울로 디발라(이상 유벤투스),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등 스타 공격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최전방과 달리, 아르헨티나 중원은 다소 수준이 떨어진다. 따라서 플레이메이커로서도 최고의 기량을 지닌 메시는 수시로 밑으로 내려가 경기 조율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골문에서 멀어지면 그만큼 득점 확률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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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월드컵 득점왕 출신’ 토마스 뮐러(오른쪽)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사진=독일축구협회 트위터]

# 토마스 뮐러 - 독일/F조/1989년생/바이에른 뮌헨/A매치 91경기 38골

자타공인 ‘월드컵의 남자’ 토마스 뮐러다. 89년생의 나이에 벌써 A매치를 91경기 소화했고 38골을 터트렸는데, 그 중 10골이 월드컵 본선 13경기에서 터트린 골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골든 부츠(5골), 2014 브라질 월드컵 실버 부츠(5골) 출신이다.

지난 두 시즌 간 뮐러의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해왔지만 16/17시즌 리그 5골, 17/18시즌 리그 8골에 그쳤다. 15/16시즌 리그에서만 20골을 터트린 골잡이답지 않은 부진이었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뮐러는 골 감각을 되찾았다. 예선 9경기에 나서 5골을 득점하며 예열을 완료했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시즌 후반기에 폼을 회복했다.

뮐러의 강점은 완벽에 가까운 공간 이해력이다. 독일에서는 ‘라움도이터(독일어로 ’공간 연구자‘라는 뜻)’라는 별명으로 뮐러를 부른다. 신체 조건이 압도적이지도 않고, 현란한 개인기도 없지만, 상대 수비진의 공백을 파악하는 속도가 다른 선수들보다 몇 박자는 빠르다. 그렇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까지 겸비했다.

F조에 속한 독일은 18일 오전 12시(한국시간) 멕시코 전을 시작으로 스웨덴, 대한민국을 차례로 만난다. 세 팀 모두 단단한 수비와는 거리가 먼 팀이다. 스웨덴이 그나마 체격을 앞세운 수비벽을 세우지만, 뮐러의 공간 침투를 따라잡기엔 발이 너무 느리다.

뮐러가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 정도만 터트릴 수 있다면, 3연속 월드컵 본선 5득점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는 것도 꿈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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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대표팀과 클럽을 가리지 않고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온 앙투안 그리즈만. [사진=프랑스축구협회 트위터]


# 앙투안 그리즈만 - 프랑스/C조/1991년생/아틀레티코 마드리드/A매치 54경기 20골

앙투안 그리즈만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레블뢰 군단(프랑스 대표팀의 애칭)에서도 단연 최고의 에이스다. 올리비에 지루, 은골로 캉테(이상 첼시), 폴 포그바(맨유)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선수는 그리즈만이다.

지난 유로 2016에서 그리즈만은 이미 대표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비록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결승전까지 프랑스를 끌고 간 건 6경기에서 6골을 터트린 그리즈만의 공이 컸다. 독일의 뮐러만큼이나 토너먼트에 강한 남자다.

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올 시즌 그리즈만의 활약은 대단했다. 시즌 내내 빈공에 시달렸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라리가 2위,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리즈만이 리그와 유럽 대회를 가리지 않고 터트린 27골이었다.

윙어 출신답게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공격에 관여하는 그리즈만은 빠른 발과 골 결정력이 최고 강점이다. 대표팀에서의 지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디에고 코스타처럼, 최전방에서 버텨주는 선수만 있으면 2선에서 플레이메이킹부터 득점까지 책임지는 선수다.

조별리그 편성도 프랑스에게 아주 유리하다. 덴마크, 호주, 페루 세 팀 모두 프랑스보다 한 수, 혹은 더 아래로 여겨지는 팀이다. 특히 호주와 페루를 상대로 그리즈만이 다득점에 성공한다면, 일찌감치 득점왕 레이스를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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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즈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제물로 삼는다면, 득점왕에 도전할 만하다.[사진=우루과이축구협회 트위터]


# 루이스 수아레즈 - 우루과이/A조/1987년생/바르셀로나/A매치 91경기 47골

수아레즈의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은 전성기 때와 거리가 멀었다. 리버풀 시절 보여줬던 압도적인 에이스의 모습과,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와 함께 보여준 환상호흡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아레즈는 우루과이 대표팀의 에이스다. 지난 8일(한국시간), 월드컵을 앞두고 우즈베키스탄과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본선 준비를 끝마쳤다.

수아레즈에게 기대가 모이는 또 다른 이유는 수월한 조 편성에 있다. 개최국 러시아와 함께 A조에 배정된 우루과이는 러시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세 경기 모두 수아레즈가 다득점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수준 차이가 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아레즈가 소속팀에서 상대했던 라리가의 탄탄한 수비진들과의 비교 자체가 민망할 정도다. 수아레즈가 한 번 흐름을 타면 상대팀에게는 걷잡을 수 없는 공포가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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