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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백태클 ‘프로 첫 퇴장’
엔터테인먼트| 2019-10-21 11:24

이강인(18·발렌시아)이 거친 태클로 프로 데뷔 이후 첫 퇴장을 당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9-20 라리가 9라운드 AT마드리드 전은 이강인에게 끔찍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후반 32분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경기 종료 직전 무리한 백 태클을 시도하며 프로 데뷔 이후 첫 퇴장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21세기 출생 선수 중에는 처음으로 라리가에서 퇴장당한 선수로 역사에 남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이에 유럽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5.1점을 부여하며 혹평했다.

이강인의 불필요하고 거친 태클은 분명 비판받을 만한 행동이었지만, 팀 동료들은 어린 이강인을 감쌌다. 발렌시아의 수비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퇴장 이후) 라커룸에서 울고 있었다. 그는 아직 소년이며, 배워야 할 게 많다. 이런 상황은 축구에서 늘 일어날 수 있다”라며 이번 사건이 이강인에게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전했다.

한국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레드카드를 받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강인이 최초는 아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역시 지난 5월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파울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 퇴장을 당한 경험이 있다. 손흥민은 당시 퇴장에 따른 징계로 인해 이번 시즌 리그 1, 2라운드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지금은 은퇴한 이영표 역시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던 2009년 상대 선수의 가슴을 차는 반칙을 범하며 퇴장을 당한 경험이 있다. 반면,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6)과 박지성은 유럽 무대에서 단 한 번의 레드카드도 받지 않았다. 특히 차범근은 분데스리가에서 뛴 10년 동안 단 한 장의 옐로카드만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준호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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