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눈 쌓이고 빙판길” 제설작업은 느림보
호남취재본부| 2022-12-18 08:34
차량통행이 많은 광주무진대로도 많은눈이 쌓이고 영하권 날씨로 빙판길로 변했다. 특히 교량구간은 블랙아이스로 사고우려가 높아 제설작업이 시급해 보인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폭설이 예고된 광주전남에서 주말 많은눈이 내리면서 주요도로에 눈이 쌓이고 빙판길로 변했다. 하지만 도로 제설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18일 오전 7시께 광주시청, 전남도청, 첨단산업단지 등 주변 도로에는 밤새 내린 눈이 영하권 날씨에 얼어붙으면서 빙판길로 변했다. 광주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계수 교차로에서 상무지구 1㎞가량 구간도 사정이 비슷하다.

시내버스와 승용차 등이 시속 10∼20㎞ 속도로 서행했고 일부 구간에서는 접촉사고도 발생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광주 남구 17.7㎝ 최고로, 광주 광산구 16.2㎝, 광주 서구 14.4㎝, 전남 함평군 월야면 16.5㎝, 무안군 운남면 15.4㎝, 무안군 해제면 14.5㎝ 장성군 15㎝, 화순군 14.7㎝ 적설량을 나타냈다.

운전자들은 일기예보와 재난문자를 통해 폭설이 예고됐는데도 지자체의 제설작업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전남 일부 지역에서도 이날 오전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청 주변 간선도로도 밤새 내린 눈이 그대로 방치됐다.

목포에서 휴대폰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목포에서도 많은 눈이 내렸지만 제설작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가족모임이 신안에서 있었는데 도로가 빙판길이라 포기했다" 며 "주요도로도 녹지 않았는데 이면도로는 빙판길로 변했다. 지금이라도 제설작업에 행정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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