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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1592' 김응수, 도요토미 히데요시 완벽 빙의
뉴스| 2016-08-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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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배우 김응수가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같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변신했다.

KBS와 중국 CCTV 합작으로 제작된 최초의 한국형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1592'(극본 김한솔 연출 김한솔 박성주) 제작진은 29일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을 맡은 김응수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담긴 스틸 컷을 공개해 사극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풍신수길)는 천민으로 태어나 일본의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인 관백의 자리에 오른 일본의 역사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동아시아 최초, 최대의 삼국전쟁인 임진왜란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임진왜란1592'에서는 기존 사극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한 편, 50분간 주인공으로 전면에 등장시킨다. 총 5부작인 '임진왜란1592' 제 3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대기를 자전적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상세하게 그려내며 당시 일본이 침략전쟁을 일으킨 상황과 배경을 추적해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은 배우 김응수가 맡는다. 김응수는 과거 일본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했던 터. 김응수는 50분 내내 진짜 사극톤의 옛 일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마치 일본 시대극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하고 사실적인 연기로 극의 현실감을 높였다.

공개된 사진 속 김응수는 피 비린내 나는 정복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광기와 카리스마를 고스란히 재현해 내고 있다. 하지만 기존 드라마처럼 단순한 악(惡)으로 그리는 평면적인 묘사에 그치지는 않았다.

캐스팅 직후부터 김응수는 일본어 원서 역사책을 탐독,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실체적 진실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쉼 없이 쏟아 부었다는 후문. 그 결과 김응수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영악하고 잔인무도한 전략가이자 타인의 욕망을 교묘하게 이용해 자신의 야욕을 실현시키려는 노련하고 음험한 정치9단 캐릭터로 재 탄생할 수 있었다.

특히 '임진왜란1592' 세 번째 예고 영상에서는 이런 도요토미 히데요시 캐릭터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너희는 일본의 영주가 아니라 명나라의 영주가 될 것이다"라는 대사 속에는 전국 통일 이후 영주(다이묘)들의 내부적 불만을 침략전쟁을 통해 외부로 향하게 만드는 영악함이, 그리고 침략의 최종 목표가 조선이 아닌 명나라라는 점에서 광기에 가까운 허황되고 끝없는 야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임진왜란1592'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김한솔 PD는 "우리 드라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당시의 일본을 가장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한국 사극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비중 있게 다룬 이유에 대해서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 조정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해 잘 몰랐고 그 때로부터 400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라도 그에 대해, 그리고 그가 전쟁을 일으킨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한.중.일 삼국의 역사적 기록들을 기반으로 제작된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1592'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과 당시를 살아냈던 인물들의 삶을 면밀히 추적하면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다큐보다 더 사실적인 연출을 통해 그날의 역사적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임진왜란1592'는 9월 3일(토) 저녁 9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일(목) 저녁 10시 2편, 9일(금) 저녁 10시 3편, 22일(목) 저녁 10시 4편, 마지막으로 23일(금) 저녁 10시 5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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