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차기 금융위원장 인선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정부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데다 가계부채ㆍ기업 구조조정 등 금융권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조만간 임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합을 맞출 신임 금융위원장 인사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사진=차기 금융위원장 김익주] |
금융권에서는 신임 위원장 후보로 김익주 국제금융센터장(행시 26회)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26회)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센터장은 재정경제부 시절 외화자금과장과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국장 등을 거치며 국제 금융통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국제 금융통이었던 신제윤 전 위원장의 선례가 있는데다 환율 급등 등 국제 금융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김 센터장이 차기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다.
[사진=차기 금융위원장 이석준] |
또 차기 위원장이 임 부총리 내정자와 함께 가계부채 등 꼬인 실타래를 어야 하는 만큼 정책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정책 조정 역할을 했던 이력이 위원장직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임 내정자도 국무조정실장 출신이다.
이와 함께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28회)과 최상목 기재부 1차관(29회) 등도 후임 금융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차기 금융위원장 정은보] |
지난 1월 부위원장으로 선임돼 임 내정자와도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다.
만약 금융위 조직을 크게 흔들지 않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개각의 목표로 삼는다면 정 부위원장의 승진이 유력하다. 다만 금융위에서 부위원장이 위원장으로 바로 승진했던 전례는 아직 없었다.
최 차관은 옛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거치며 경제 뿐 아니라 금융에도 정통한 경제관료다.
[사진=차기 금융위원장 최상목] |
다만 최 차관이 금융위원장이 되면, 행시 선배인 정 부위원장이 용퇴하는 등 금융위 내부에서 연쇄 인사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권혁세 전 원장(23회)과 최종구 SGI 서울보증사장(25회), 진웅섭 금감원장(28회) 등도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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