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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프로리그 출범 '초읽기'
게임세상| 2013-09-12 09:41
e스포츠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LoL(리그오브레전드)'이 프로리그로 출범할 예정이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빠르면 내달 중에 구체적인 로드맵과 함께 일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e스포츠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리그 개최는 확정됐고, 협회가 참가팀 기준과 일정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0월 초 열리는 '롤드컵'을 마치는 대로 세부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만약 'LoL 프로리그'가 출범하면 온게임넷이 주관하는 '롤챔스'를 포함해 국내에서 e스포츠 주종목으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 반면,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의 경우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인기로, 차기 시즌 개막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존 프로게임단들도 선수들이 스스로 은퇴를 선언하거나 구조조정 되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과정에 지난 시즌 프로리그 우승팀인 STX-SouL은 모기업 사정으로 후원이 종료된 상태다. 
이와 달리 'LoL'은 기업의 후원이 꾸준히 들어오는 형국이다. 현재 정식으로 기업게임단으로 창단한 팀이 SK텔레콤 T1, KT롤스터, CJ엔투스 등 단 3곳뿐이지만, 그 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실용항공사인 진에어가 후원에 전면적으로 나섰고 삼성전자는 팀 명을 삼성 갤럭시 칸으로 바꾸고 MVP 오존 및 MVP 블루 등'LoL'팀을 인수했다 . 이밖에도 LoL게임단을 후원하겠다고 나선 기업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협회 측에서는 진작에 프로리그 출범을 염두에 두고 종목사인 라이엇게임즈와 방송사인 온게임넷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온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초, 협회는 이들과 'LoL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공동협약(MOU)식'을 가지고 '롤 챔스'와 같은 e스포츠 대회를 공동 주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협회는 클럽팀의 기업게임단 창단을 주도하기 위해 기존 프로게임단 이사사 체제에서 방송국, 일반 관련 기업의 협회 가입을 찬성하는 내용으로 문호를 개방한다는 방침이어서 'LoL' 리그 활성화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전병헌 회장 역시 지난 '롤 챔스' 서머 시즌 결승전에 참석해 "내년 롤드컵의 국내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선언, 남다른 관심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스타2' 선수들의 생계와 진로를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들을 보호할 창구가 협회 말고는 딱히 없다는 것도 아쉽다는 지적이어서 'LoL' 프로리그 출범이 업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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