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경매 낙찰률 74.4%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2009년 81%대 수준과 유사하다.
하지만 낙찰 총액은 42억3090만원으로 지난해 56억1820만원에 크게 못미쳤다. 미술경매에 참여하는 이는 많았지만 여전히 지갑을 여는데에는 멈칫했다는 것이다.
이번 경매에선 김환기의 ’대기와 음향’이 9억원에 낙찰돼 최고가 낙찰작품으로 기록됐다. 이는 추정가 10억~13억원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김환기 작품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추정가 10억원대의 ’청동범종’과 추정가 12억~15억원의 이중섭의 ’가족’은 제 주인을 찾지 못했다.
또, 이대원의 ’농원’(2억9000만원)을 비롯해 김흥수의 ’누드’(1550만원) 등 몇 개 작품은 추정가를 배 이상 뛰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9회 화랑미술제에선 약 35억원(410여점) 상당의 작품이 팔려 지난해 판매액 15억2000만원을 두 배 가량 웃돌아 미술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었다.
한석희 기자0000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