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딥 팩터를 알면 10년후 미래가 보인다
라이프| 2011-05-20 08:43
경제학자와 기상학자가 공통으로 짊어진 숙명이 있다면 아마도 ‘미래 예측’일 것이다. 예측은 어긋나기 쉽고 실패의 책임은 성공보다 크고 무겁다. 위기를 못 보는 경제학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은 요즘 이 같은 예측 실패의 원인은 무엇일까?

뉴욕타임스의 최연소 논설위원으로 이름을 떨친 세계적 석학 대니얼 앨트먼은 경제학자들이 단기적인 금융시장 분석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경기예측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그는 ‘10년후 미래’(청림출판)에서 정확한 예측을 위해선 ‘딥 팩터(deep factor)’를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딥 팩터란 정치제도, 법률, 인구 등 경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근원적 요소들이다. 저자의 전망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몰락이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은 굵고 짧을 뿐이며 불투명하고 권위적인 정치체제와 유교문화가 결국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또한 유럽의 경우 유로는 달러처럼 기축통화의 지위를 갖기 어렵고 유럽은 다시금 분열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 밖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양극화의 심화, 판매력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재부상, WTO의 붕괴와 새로운 체제에 대한 전망 등 미국 대 중국 패권 다툼 쪽에서 본다면 미국에 손을 들어주는 격이다. 10년 후 어떤 국가가 부상하고, 어떤 산업과 직종이 주목받을지, 저자가 그린 큰 그림들은 구체성이 있다.

<김기훈@fumblingwith>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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