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개막식을 2일 오후 베니스 시 카스텔로 공원에서 가졌다. 올해 한국은 윤재갑 독립큐레이터(43)가 커미셔너를 맡아 미디어 아티스트 이용백(45)을 대표작가로 선정해 ‘사랑은 갔지만 상처는 곧 아물겠지요’라는 주제로 전시를 연다.
데뷔이래 인간 존재와 사회, 종교와 정치 등의 이슈를 다뤄온 이용백은 한국 현대사에 깃든 단면을 해부한 퍼포먼스 영상작업 ‘엔젤 솔저’를 비롯해 조각 ‘피에타’ 등 대표작을 선보인다. 또 사진, 회화 등 총 출품작은 14점.
홍익대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를 졸업한 이용백은 싱글채널 비디오에서부터 설치, 음향, 키네틱까지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해온 작가. 그는 이같은 기술적 실험 속에 우리 시대 특유의 정치 사회적 쟁점을 독특하게 표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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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베니스 시가 이탈리아 국왕부처의 결혼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창설한 베니스비엔날레는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카셀도큐멘타(독일), 휘트니비엔날레(미국)와 함께 가장 영향력있는 미술행사로 손꼽힌다. 올해로 54회를 맞는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오는 11월 27일까지 ‘ ILLUMINATION’을 주제로 약 6개월간 베니스 카스텔로 공원 각국관과 아르세날에서 열린다. 전시 총감독은 스위스 출신의 예술사가이자 비평가, 기획자인 비체 쿠리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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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국은 올들어 처음 참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르완다를 포함해 모두 89개국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