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매매는 ‘비틀’ 전세는 ‘꿈틀’...때이른 학군수요, 전세시장 강세
부동산| 2011-06-10 06:57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매는 여전히 관망세가 짙고, 전세는 다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6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 전세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얼어붙은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릴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매매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인 반면 전세는 향후 전세대란을 미리 준비하는 세입자들로 전세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매매=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전주(-0.07%)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었지만 거래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송파구(-0.17%)가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0.07%), 마포구(-0.04%), 양천ㆍ강동구(-0.02%), 노원ㆍ관악구(-0.0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성북구(0.02%)가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으며 서초구, 광진구, 성동구, 강북구 등 13개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송파구는 매기가 끊긴 상태다. 재건축 단지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반 아파트도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정동 래미안문정 158A㎡, 신천동 장미3차 158㎡ 각각 5천만원 하락한 9억~11억5천만원, 11억5천만~12억5천만원.

강남구는 급매물 위주로만 조금씩 거래가 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4천만원 하락한 13억2천만~13억5천만원, 대치동 쌍용1차 175㎡가 2천5백만원 하락한 14억5천만~16억원.

마포구는 여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급매물도 거래가 힘들다. 상암동 월드컵파크6단지 13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9억5천만~10억5천만원.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약한 모습.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79㎡가 1천만원 내린 4억5천만원~4억8천만원,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89㎡가 4백만원 내린 7억5천만~7억7천만원. 

한편 성북구는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하한가가 소폭 올랐다. 한차례 가격 조정을 거친 것일 뿐 거래로 인한 상승은 아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79㎡가 5백만원 오른 4억3천만~4억5천만원.

금주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의 매매가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과천시(-0.13%)가 전주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고 김포시(-0.11%), 성남시(-0.08%), 인천 부평구(-0.04%), 용인ㆍ안양시(-0.02%), 고양ㆍ남양주시(-0.01%) 등이 뒤를 따랐다. 반면 일산신도시(0.03%), 화성ㆍ광명시(0.02%), 오산ㆍ수원시(0.0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시 아파트값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매물도 점점 쌓이는 분위기로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1천만원 하락한 6억2천만~6억8천만원이다,

김포시는 중대형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했다. 매수세가 워낙 없어 가격을 내려도 거래가 어렵다. 풍무동 서해메이저타운 204㎡가 2천만원 하락한 3억7천만~4억원.

인천 부평구는 삼산동 일대 매매가가 떨어졌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한 두건 거래되면서 시세가 급매물 수준으로 내려간 것. 삼산동 광명12차 76㎡가 1천2백50만원 내린 1억3천만~1억3천5백만원, 대보 85㎡가 1천만원 내린 1억7천5백만~1억9천만원.

한편 일산신도시는 장항동 일대 단지의 급매물이 정리된 후 매매가 소폭 올랐다. 장항동 호수현대 79㎡, 85㎡ 각각 5백만원 오른 2억~2억5천만원, 2억8천만~3억원.

화성시는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율이 70%에 달하다보니 매매로 선회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시세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매물도 거래로 이어지는 상황. 병점동 주공그린빌4단지 92㎡가 5백만원 오른 2억~2억3천만원, 안녕동 신한미지엔 112A㎡가 2백50만원 오른 1억9천만~2억1천만원.

▶ 전세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6%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양천구(0.16%), 서초구(0.15%), 구로구(0.13%), 성북구(0.12%), 관악구(0.11%), 강남구(0.09%), 마포구(0.06%), 송파구(0.05%), 강동구(0.02%)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동대문구(-0.04%)와 노원구(-0.03%)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양천구와 서초구는 때 이른 학군수요로 전세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로 반포동 반포리체(삼호가든1,2차) 84A㎡가 1천5백만원 오른 4억4천만~4억9천만원, 목동 신시가지7단지 66㎡가 1천만원 오른 2억~2억2천만원이다.

강남구도 여름방학 대비 학군수요, 대치동 청실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세가가 상승했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12㎡가 1천5백만원 오른 3억5천만~3억7천만원.

구로구는 신도림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지역 내 근로자 수요가 탄탄한가운데 전세에 머무르려는 수요까지 늘어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태다. 신도림동 신도림대림(1차) 76A㎡가 1천5백만원 오른 2억~2억2천만원.

반면 동대문구와 노원구는 전세물건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제기동 한신 108㎡가 5백만원 하락한 1억9천만~2억2천만원, 상계동 대림2편한세상 109A㎡가 7백50만원 하락한 1억7천만~1억8천만원.

금주 신도시는 0.02%, 경기 0.05%, 인천 0.01%의 전세가변동률을 기록했다.

안산시(0.17%)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김포시(0.16%), 시흥시ㆍ판교신도시(0.15%), 화성시(0.13%), 수원시(0.10%), 성남시ㆍ인천 서구(0.07%), 안양ㆍ용인ㆍ과천시(0.06%)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중동신도시는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이며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안산시는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지속되자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올리고 있다. 오른 가격에도 계약은 수월한 편. 건건동 대림e편한세상 79㎡가 7백50만원 오른 1억5천만~1억5천5백만원, 고잔동 고잔3차푸르지오 89㎡가 5백만원 오른 1억8천만~1억9천만원.

김포시는 매매와 달리 전세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강서구 등 인근 지역에서 전세가가 비교적 싼 김포시로 이주해오는 세입자가 늘며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고촌읍 대우 105㎡가 5백만원 상승한 1억2천만~1억3천만원.

판교신도시는 3월초~5월 중순까지 주춤했던 전세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인근 분당신도시와 서울 강남 등에서 이주해오는 수요가 많은 편이다. 판교신도시 운중동 산운마울6단지 127A㎡가 1천만원 오른 3억2천만~3억4천만원.

화성시는 꾸준한 전세수요로 전세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월동 반달마을대우푸르지오 110㎡, 두산위브A 10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8천만~2억원.

한편 중동신도시는 세입자 문의 감소로 전세물건이 쌓이면서 전세가가 소폭 내렸다. 중동 은하주공1단지 66㎡가 2백만원 하락한 1억1천만~1억2천만원, 은하주공2단지 69㎡가 1백만원 하락한 1억1천3백만~1억2천3백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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