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아반떼 미국 질주 어디까지…월 최다판매 눈앞
뉴스종합| 2011-06-10 06:58
현대자동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현대ㆍ기아차 단일모델 미국 월 최다판매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어 결과가 관심을 끈다.

작년 11월 출시돼 올 초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 아반떼는 지난달 2만544대가 판매되며 쏘나타에 이어 두 번째로 월 2만대 고지에 올라섰다.

주목되는 부분은 판매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올 1월 8804대, 2월 1만1167대에 그쳤던 아반떼 판매량은 3월 1만7798대로 크게 늘었고 4월에는 급기야 2만대 벽을 돌파했다.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2007년 12월 쏘나타가 기록했던 역대 현대ㆍ기아차 단일모델 월 최다 판매량 2만4872대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망은 밝다. 아반떼는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준중형차 비교평가에서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등을 모두 제치고 최고 차량에 뽑혔다. 또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에드먼드의 인사이드라인닷컴이 발표한 소형차 비교 품질평가에서도 시빅과 쉐보레 크루즈를 제치고 수위에 올랐다.

아반떼는 특히 카즈디렉트닷컴이 선정한 2011년 가장 기대되는 차량 톱10에 포함됐고, 워즈오토의 10대 최고 인테리어 상과 오토퍼시픽의 고객 만족도 조사 소형차 부문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2011 최고 안전 차량에 선정되기도 했다. 높은 연료효율, 넓은 실내, 뛰어난 주행성능 등이 부각되면서 좋은 평가가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아반떼가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데는 걸림돌도 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함께 생산되고 있는 쏘나타 역시 월 2만대 이상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어 아반떼 공급을 무한정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생산량을 급격하게 늘리기가 쉽지 않은 점이 한계이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적지 않은 물량을 수출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수요만 꾸준하다면 충분히 기록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