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과 대화에 나섰다. 이같은 내용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미국이 탈레반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수도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탈레반과의 평화회담이 시작됐다”며 “외국군, 특히 미국이 참여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교관들 사이 양측간 예비회담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지만 당국이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언급을 거부하고 있으며, 서방 관리들도 접촉이 초기 단계에 불과해 대화채널 연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과 탈레반의 협상 소식은 아프간 전쟁이 10년을 맞으면서 미국 안팎에서 정치적 해결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올해 초 탈레반에 “알카에다와 결별하고 폭력을 포기하는 한편 사회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헌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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