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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흑인대통령 오바마…’아프리카 무관심' 비판론
뉴스종합| 2011-06-19 23:40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선출되던 2008년 검은 대륙은 열광의 도가니였으나 지금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아프리카 무관심’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부인 미셸 여사와 두 딸 등의 아프리카 방문(21~25일)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리카 정책에 대한 비판론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케냐 출신의 부친과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당시 아프리카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미국의 아프리카 외교정책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아프리카 대륙의 에이즈 퇴치에 대한 미국 정부 지원 부족은 가장 큰 불만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3년 전세계 에이즈 퇴치를 목표로 내놓은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비상계획(PEPFAR)’의 예산이 현 정부 들어 거의 늘어나지 않고 있다 것이다. 이는 곧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리카 무관심’론으로 이어졌다.

뉴욕에서 아프리카 전문 투자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가나 출신의 세바스천 스피오가브라는 “흑인이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었지만 기본적으로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면서 “대부분의 정책은 클린턴과 부시 정부 시절과 다름없고,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리카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민주주의 정권에 대한 지원, ‘글로벌 헬스 이니셔티브(GHI)’, 기아 퇴치 등 오바마 정부 들어 적극적인 아프리카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는 주장하고 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달 가봉과나이지리아의 지도자들을 만나고 지난해에는 아프리카의 젊은이들을 백악관에 초청했다.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민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바쁜 일정 때문에 직접 아프리카를 방문하지는 못하지만 지속적으로 아프리카 관련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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