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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박태환…“이젠 쑨양”
엔터테인먼트| 2011-06-20 11:01
‘쑨양, 7월에 보자.’
파란 불이 켜졌다. 이제 마지막 스퍼트만 남았다.
‘마린보이’ 박태환(22ㆍ단국대)이 3관왕을 넘어 세계 정상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박태환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2분08초18을 기록해 상위 9명이 다투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이 대회 자유형 100m, 200m, 400m 우승으로 3관왕을 거머쥔 터여서 개인혼영은 참가에 의의를 뒀다.
박태환은 가벼운 마음으로 21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돌아가 다음 달 열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한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다. 실전 감각 점검차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기량 향상을 보여 상하이 전망이 밝아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고 200m와 400m에 집중한 그는 이번에 돌핀킥 횟수와 잠영 거리를 늘리며 전략 수정의 성과를 톡톡히 봤다. 그는 7∼8m에 그쳤던 잠영 거리를 이번 대회에서 12m 정도까지 늘렸다. 돌핀킥 횟수도 3~4회에서 5회 이상으로 늘었다.
이제 넘어야 할 산은 중국의 쑨양이다. 쑨양은 자유형 200m(1분44초99), 400m(3분41초48)에서 모두 세계랭킹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박태환은 1분45초92, 3분41초53(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기록)으로 그를 바짝 뒤쫓는 상황.
가능성이 보인다. 일단 자신감을 제대로 충전했다.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2위에 무려 3초 가까이 앞서며 시종 리드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게임을 펼쳤다. 자유형 100m에서 생애 처음으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를 꺾었다. 자유형 400m에서는 2위보다 5초나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확인한 만큼 남은 브리즈번 최종 훈련은 돌핀킥과 잠영 시간 등을 더 보완해 기록 단축에 전념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웃을 수 있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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