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新역세권 땅값 급등 후 ‘숨고르기’
부동산| 2011-06-27 11:08
투자용 매입은 점차 감소

실수요자 중심 시장 재편

청평터미널 부근 점포 3.3㎡

보증금 1000만~2000만원선

월세 50~1000만원선에 매물

춘천 아파트 1년새 30%상승




[가평ㆍ춘천=김민현 기자] 지난해 말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 영향으로 강원도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역사가 위치한 지역 땅값은 수년새 배 이상 폭등 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에는 가평역과 청평역 등 전철 역사를 중심으로, 급증한 유동인구를 겨냥한 상가 시장이 급 팽창하고 있다.

경춘선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에는 기와지붕을 얹은 한옥양식의 역사(驛舍)가 서 있다. 지난해 말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의 김유정역이다. 김유정 역이 있는 실레마을의 전원주택지(1종 주거지역)는 시세가 3.3㎡당 300만~400만원대을 호가한다. 복선전철 개통호재가 땅값을 밀어올리면서 3~4년새 3배 가까이 땅값이 뛰었다. 도로변은 3.3㎡당 500만원을 호가한다. 


▶역세권 땅값 폭등 후 숨고르기
= 서울∼춘천을 1시간 거리로 좁혀놓은 경춘선 복선전철(81.4㎞)이 개통 6개월을 맞았다.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역세권 땅값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매입수요도 투자자보다 급증한 유동인구를 겨냥, 점포를 내려는 실수요자 위주로 바뀌었다.

그러나 여전히 매도자 우위시장이다.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지주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려 부르고 있어서다.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청평(23만㎡), 가평(29만㎡), 상천(49만 4000㎡) 역전 일대는 개발행위제한지역으로 묶인 상태다.

가평역 인근 일반주거지역은 호가기준, 3.3㎡당 300만~400만원, 상업지역은 3.3㎡당 700만∼1000만원을 호가한다. 가평군내 전원주택지(전답, 임야)는 3.3㎡당 30만∼60만원은 줘야한다.

청평역 일대(전답 기준)도 3.3㎡당 300만~700만원으로 비슷하다. 청평터미널 부근 임대료는 49.5㎡안팎 중소형 점포 기준, 3.3㎡당 보증금 1000만~2000만원에 월세 50만~100만원선이다. 현지 K공인 관계자는 “임대수요가 꽉 들어차 현재 노는 가게가 없다”고 말했다. 

문인(文人) 김유정의 작품 무대가 된 춘천시 신동면 증리 내 실레마을 전경. 경춘선 복선전철의‘ 김유정역’이 들어서며 최근 3~4년 새 땅값이 배 넘게 올랐다. 1종주거지역은 3.3㎡당 300만~400만원이며, 도로변은 3.3㎡당 500만원을 호가한다.

▶서울 접근성 개선, 춘천 아파트값 ‘날다’
=서울 통근이 가능해지면서 수도권 생활권으로 편입된 춘천은 아파트시장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춘천시 집값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호전되며 올 1분기 3.93%, 2분기 1.99% 상승했다.

입주 20년이 넘은 후평동 현대5차 82㎡형의 경우, 1년새 3000만원이 뛴 9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 9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던 퇴계동 퇴계주공2차 66A㎡도 1억 2500만원까지 올랐다.

남춘천역 앞 황제공인 관계자는 “교통호재가 일찌감치 가격에 반영되면서 1억 미만이던 중소형 아파트가 일제히 1억 3000만~4000만원 간다고 보면 된다”며 “그동안 저평가됐던 춘천 집값이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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