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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채권 투자비법…장기는 직접, 단기는 간접으로
뉴스종합| 2011-06-27 10:14
브라질 채권의 인기몰이가 거세다. 10%를 웃도를 금리매력에 직접 투자를 비롯해 펀드와 신탁상품까지 수 천 억원의 돈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채권투자가 유망하지만, 투자기간과 상품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각자에 맞는 투자방식을 선택할 것을 조언한다.

조언을 종합하면 3년 이하로 투자하면 펀드, 3년 이상 투자하면 증권사 직접 투자가 수익률에서 더 유리하다.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서 금융거래시 내야하는 토빈세 때문이다. 증권사들을 통해서는 브라질 역내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토빈세 6%를 먼저 떼어야 한다. 연 10% 수익을 낼 수 있더라도 1년만 투자한다면 토빈세 6%를 제한 4% 수익밖에 거둘 수 없다. 그러나 10년 투자를 생각한다면 토빈세가 미치는 영향은 한 해 0.6%에 불과하다. 10년까지는 무리겠지만 최소 3년 이상은 되어야 기대 수익률(세전 10% 안팎)을 얻을 수 있다. 월지급식 신탁 상품이 아니라면 수익은 6개월마다 받을 수 있다. 매매 수수료는 처음 살때만 1%를 내면 된다. 27일 현재 미래에셋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등을 통해 브라질 국채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직접투자는 최소 투자금액이 제한이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최소 투자금액은 5만 헤알(원화 3500만원)이다. 따라서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하려면 펀드로 접근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브라질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로는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삼바브라질펀드(채권)’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신탁상품으로 연결해 월지급식 브라질채권신탁도 내놓은 상태다. 산은삼바브라질채권펀드는 해외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토빈세 6%를 안 내도 된다. 때문에 국채보다 낮은 수익률의 채권을 편입하더라도 실질 수익률은 더 높을 수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OECD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국채라 하더라도 국내 규정상 펀드 자산의 10% 이상을 편입할 수 없어 여러 채권에 분산투자해야 한다.



최훈근 동양종금증권 FICC 프로덕트팀장은 “브라질 정책금리가 12.25%로 높은데다 이자소득 및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되기 때문에 분산투자처로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환율에만 큰 변동이 없다면 기대수익률을 낼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는 헤알화와 원화가 같이 움직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철기 산은자산운용 글로벌투자본부 팀장은 “다음달 중으로 브라질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시점을 저울질하는 투자자라면 금리 인상 발표보다는 헤알화가 약세일 때 불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브라질펀드의 현재 수익률은 연초 이후 8.9%며, 1년 수익률은 24.67%다.

한편 투자회수 시에는 펀드가 좀 더 신속하다. 펀드는 오후 5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했다면 4영업일 기준가로 8영업일에 환매대금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직접 투자했다면 증권사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매월 14일이 기준이 된다. 14일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15일 이후 7영업일에 투자금이 지급된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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