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올봄 지구 역대 10번째로 뜨거웠다
뉴스종합| 2011-06-30 09:51
지구의 봄 기온은 관측 사상 10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상청이 미국 대기해양청 국가기후자료센터(NOAA/NCDC)의 연구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봄(3∼5월) 전 지구의 기온은 14.23℃로 20세기(1901∼2000년) 평균(13.7℃)보다 0.53℃ 높게 나타났다. 역대 기온 관측 이래 10번째로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3월, 4월, 5월 전 지구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각각 0.49℃, 0.59℃, 0.50℃높게 나타났다.

이런 고온현상은 러시아 북부, 대평양 연안의 유럽, 서남아시아 지역 등 전 지구의 2/3 가량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특히 영국의 봄 기온은 평균 1.8℃ 올라 지난 102년 관측 이래 사상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 온도가 변화하는 이유는 자연적인 요인과 인공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최근의 지구가 뜨거워지는 현상은 이산화탄소 증가에 의한 온실효과 등 인간생활에 의한 인공열 발생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컸다. 올 봄 미국 중북부, 브라질, 노르웨이 연안, 태국, 필리핀, 호주 북부는 평균보다 많은 비가 내린반면, 미국 남부, 유럽의 대부분 지역과 방글라데시, 라오스, 중국남부는 평균보다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해역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은 지난해 7월 이후 계속되다 지난 5월 종료됐으며 올 여름에는 라니냐와 엘니뇨(해역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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