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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사범만 2년동안 730명 잡은 50대 여경 특진
뉴스종합| 2011-07-01 10:23
50대 여경위가 놀랄만한 검거실력을 인정받아 경감으로 특진해 화제다.

경찰은 1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대청마루에서경찰 지휘부, 본청 여성 경찰관, 여경 경우회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경 창설 6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범인 검거 실적 등 수사 공적이 뛰어난 경기경찰청 형사과 조은숙(52) 경위는 ‘으뜸여경’으로 선정돼 경감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조 경감은 2010년 한 해 동안 성폭력 사범 96명, 2009년에 성매매 업주 634명을 검거하는 등 강력범죄 분야에서 남다른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조 경감은 ‘왜 경찰이 됐느냐’는 질문에  1970년대초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이 여경 입문의 계기였다고 말했다.

조 경감은 고교 졸업 후 1977년 순경 공채 시험을 치러 실제로 경찰이 돼 민완 형사의 길을  달려오다 지난 2008년 경기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장을 맡으면서 전성기를 맞는다.

경기도 평촌공원에서 300명을 동원해 패싸움을  벌인 폭력써클 ‘시건방’을 해체하는 등 2008년에만 997명의 학교폭력사범을  잡아들여 단숨에 학교 폭력 단속 실적 전국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2009년에는 학교폭력 단속 실적 전국 1위를 이어가면서도 또 성매매 업소 단속 실적 전국 1위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 해 1년간 성매매 업소 333개소를 단속해 634명을 검거했다. 하루에 거의 두 명 꼴로 성매매범죄자를 잡아들인 셈이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경기청 성폭력수사대장으로 옮겨간 그녀는 지난해에만 성폭력 사범 96명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려 ‘낭중지추(囊中之錐)’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초등학생 딸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휘두른 친부 7명, 여중생 제자를 2년간  성폭행한 빙상코치, 지적 장애인 자매를 번갈아 강간한 피의자 등이 모두 그녀가 이끄는 성폭력수사대에 덜미를 잡혔다.

조사 형사만 15년을 지냈을 만큼 수사의 첨단에 서온 조 경감은 현재 경기청 광역수사대 강력반장을 맡고 있다.

충남청 이순희(42) 경사도 ‘봉사대상’을, 이외에 39명의 여경은 경찰청장과 행정안전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경찰은 여성 경찰관 수를 중장기적으로 1만명으로 늘려 전체 경찰 내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섬세한’ 수사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올해 하반기까지 전국 경찰 경제팀의 30%를 여경으로 배치하는 등 대민 업무에서 활동 비중을 올리기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직장 내 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는 등 근무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은 1946년에 경무부 여자경찰과를 신설해 80명으로 출발한 것을 계기로 매년 7월1일을 ‘여경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현재 여경은 경무관 1명, 총경 6명, 경정 40명 등 7013명으로 점차 고위직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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