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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환경보존 전제로 ‘관광개발 가능’
뉴스종합| 2011-07-22 09:21
서해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가능성이 한발짝 다가왔다.

최대한의 환경 보존을 전제로 한다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굴업도 개발에 관한 정책적 판단을 내리기 위해 현장 답사에 나설 방침이다.

사단법인 홍익경제연구소는 지난 21일 굴업도 오션단지 개발 방향에 관한 연구 중간보고 및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연구소는 C&I레저산업의 용역으로 약 2개월간 문헌연구 및 현장실지조사를 수행한 중간결과를 공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했다.

연구소의 중간보고에서는 골프장 규모를 기존 14홀에서 18홀로 확대하는 안과 9홀 규모와 파3의 9홀, DR(연습장)을 복합하는 제2안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이어 최대 쟁점인 골프장 개발로 인한 생태훼손 우려는 개선된 설계를 통해 절토와 성토 면적을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훼손면적의 15분의 1 수준인 100만㎡로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이다. 또 해양오염 등 환경적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해 동절기 시공을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골프장 조성시 차집관 등 시설설계를 강화하면 농약 누출은 불가능하다고 추정했고, 생태는 골프장 조성후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균형을 회복하는 단계로 접어든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굴업도 일대 동식물 생태와 관련, 인근 백아 울도 선갑도 등과 비교조사를 통해 다른 섬들에 비해 우월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단계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따라 멸종ㆍ희귀종에 대한 적절한 주의와 보전을 위한 대안을 권고했다.

토론회에서는 개발 반대론자들이 개별적인 생태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환경부에 생태자연도 조사를 통해 개발여부를 재검토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개발방식에 대한 재검토, 토사 유출 우려 인근 해역의 산호초 군락 보존 요구 등이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녹색회 인천시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굴업도 개발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결과 찬성 42.3%, 반대 47.2%로 집계됐다.

이와관련, 인천시는 굴업도 개발에 관한 정책적 판단을 내리기 위해 22일 현장 답사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그간 지역의 대표적인 환경 현안이었던 계양산골프장과 인천만조력발전소에 대해 가닥을 잡은 것처럼 이젠 굴업도 문제를 검토할 때라고 판단했다.

시는 환경단체의 ‘골프장을 제외한 관광단지 개발’과 C&I레저산업ㆍ덕적주민의 ‘원안 조속 개발’이 수년째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골프장 예정부지를 집중적으로 둘러보면서 찬반 논란의 접점을 찾아보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또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사업자가 4000억원대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받을 수 있을지와 여객선 직항노선 도입 가능성 여부도 논의할 계획이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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